코오롱글로벌 시공…2021년 착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세운4구역 일대에 조성되는 오피스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세운4구역은 종로구 예지동 85 일대(2만9854㎡)에 자리잡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넓고 유일하게 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비 4400억여원을 들여 총 연면적 30만㎡ 규모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전용 29~62㎡ 481실로 구성된 오피스텔 2개 동, 300여 실 규모 호텔 2개 동, 오피스 5개 동 등이다. 저층부엔 판매시설을 배치한다.
이번 조합원 분양을 거쳐 남은 물량은 내년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은 없지만 세운 일대에서 10여 년 만에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전신 격인 세운상가구역의 32지구에서 주상복합 남산센트럴자이(273가구)가 2009년 공급된 게 가장 최근 일반분양 건이다. 서울시가 ‘을지면옥’ 등 노포와 도심 전통산업 보존 등을 이유로 인근 세운3구역 내 7개 구역과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을 지난달 중단시켜 당분간 공급이 드물 전망이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내년 철거 공사에 들어가 문화재 발굴을 거쳐 2021년 2월께 착공하는 게 목표다. 이후 약 35개월 공사 기간을 거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SH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철거·이주 예정일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