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저소득층 체납 전기료 지원…에너지 신사업도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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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공기업
전국 농어촌·사회적 기업에
태양광 발전소 무상 지원
지역아동센터 중학생 학습 도와
전기차 충전소 구축 속도
에너지 관리 'K-EMS' 도입 한창
전국 농어촌·사회적 기업에
태양광 발전소 무상 지원
지역아동센터 중학생 학습 도와
전기차 충전소 구축 속도
에너지 관리 'K-EMS' 도입 한창

2만여 명 전 직원이 사회봉사단에 참여하고 4대 핵심 전략과 8대 중점 과제를 세워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공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전기자동차 인프라 확충, 빅데이터 기반 에너지 관리 등 혁신성장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햇살행복 발전설비 지원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머물던 기존 사회공헌 활동의 한계를 깬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전국 농어촌의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에 태양광발전소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있다. 여기서 나온 전력판매 수익금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한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49개 발전소를 지어 약 7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 가정에 태양광 패널을 무료로 설치해주는 사업도 한다. 사회복지시설은 이를 통해 1년에 약 150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끼고 있다. 취약계층 가구의 전기료 절약 효과는 가구당 15만원 정도다. 한전은 오는 9월까지 5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발전소 30기를 추가로 짓고 태양광 패널 150개도 설치할 계획이다.
직원 모금으로 체납 전기요금 지원
저소득층 대상으로는 체납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10년 넘게 펼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으로 저소득층을 돕는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가구당 최대 15만원을 지원하는데 지난해까지 2만5985만 가구가 도움을 받았다.
청소년 지원 사업도 있다. 한전은 지역아동센터 중학생의 학습을 도와주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장학금은 한 명당 360만원이다.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도 주력
빅데이터 기반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K-EMS’도 한전이 주력하는 에너지 신사업이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 가스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빌딩 공장 대학 등 43곳에 보급했다. 한전 관계자는 “K-EMS는 국제스마트그리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회사는 지능형 전력계량기(AMI) 보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계인데, 2020년까지 2250만 전 가구에 설치하면 계절별, 시간대별로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작년 말까지 520만 가구에 설치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