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군산수상태양광·제주탐라해상풍력…혁신적 신재생에너지 모델 발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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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공기업
경남 고성 '영농형 태양광' 운영
벼농사·전력생산 가능한 첫 모델
'신재생에너지 뉴비전 2025' 선포
"신재생 비중 20%로 높일 것"
경남 고성 '영농형 태양광' 운영
벼농사·전력생산 가능한 첫 모델
'신재생에너지 뉴비전 2025' 선포
"신재생 비중 20%로 높일 것"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은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0월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인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가 대표적이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어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대 군산수상태양광
전북 군산시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에 건설된 군산수상태양광은 국내에서 가장 큰 수상태양광 시설이다. 대지 20만4094㎡(약 6만 평)에 설비용량 18.7㎿ 규모의 발전기를 갖췄다. 작년 2월 착공해 약 5개월 만인 그해 7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남동발전은 이 설비가 연간 2만5322㎿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7450가구가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데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좁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군산수상태양광은 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 인근 유수지 수면을 활용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유수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면에 발전소를 건설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며 “지역 주민의 환경권을 최대한 보호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선보여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발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금등리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다. 3㎿ 용량의 해상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했으며, 총 30㎿ 규모다. 2017년 11월 완공했다.
이 발전 설비가 제주도 전체 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특히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따뜻해지기 전인 4월까지의 이용률은 약 8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발전소의 연간 생산 전력량은 8만5000㎿h로, 제주도 2만400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풍력발전 사업은 주로 육상에서 이뤄졌으나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한 발짝 다가간 셈”이라고 평가했다.
농사짓고 전기 만드는 영농형 태양광
남동발전은 2017년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계통 연계형 영농형 태양광’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 고성군의 6600㎡ 규모 부지에 100㎾급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벼농사와 함께 태양광 전력을 생산한 후 남은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은 기존 농지 상부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벼를 재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발전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태양광발전 설비 하부에 음지 작물인 산마늘 등을 재배하는 데 그쳤다. 일조량 부족 때문이다. 남동발전은 이런 음지 작물 외에 국내 최초로 벼농사를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존 영농형 태양광과 차별화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전력계통과 연계해 벼농사와 전기 생산을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신재생 발전 비율을 전체의 20%까지 확대하는 ‘신재생에너지 뉴비전 2025’를 선포했다. 남동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보다 5년 빠르게 목표치를 달성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룬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 확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국내 최대 군산수상태양광
전북 군산시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에 건설된 군산수상태양광은 국내에서 가장 큰 수상태양광 시설이다. 대지 20만4094㎡(약 6만 평)에 설비용량 18.7㎿ 규모의 발전기를 갖췄다. 작년 2월 착공해 약 5개월 만인 그해 7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남동발전은 이 설비가 연간 2만5322㎿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7450가구가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데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좁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군산수상태양광은 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 인근 유수지 수면을 활용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유수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면에 발전소를 건설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며 “지역 주민의 환경권을 최대한 보호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선보여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발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금등리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다. 3㎿ 용량의 해상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했으며, 총 30㎿ 규모다. 2017년 11월 완공했다.
이 발전 설비가 제주도 전체 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특히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따뜻해지기 전인 4월까지의 이용률은 약 8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발전소의 연간 생산 전력량은 8만5000㎿h로, 제주도 2만400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풍력발전 사업은 주로 육상에서 이뤄졌으나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한 발짝 다가간 셈”이라고 평가했다.
농사짓고 전기 만드는 영농형 태양광
남동발전은 2017년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계통 연계형 영농형 태양광’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 고성군의 6600㎡ 규모 부지에 100㎾급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벼농사와 함께 태양광 전력을 생산한 후 남은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은 기존 농지 상부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벼를 재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발전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태양광발전 설비 하부에 음지 작물인 산마늘 등을 재배하는 데 그쳤다. 일조량 부족 때문이다. 남동발전은 이런 음지 작물 외에 국내 최초로 벼농사를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존 영농형 태양광과 차별화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전력계통과 연계해 벼농사와 전기 생산을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신재생 발전 비율을 전체의 20%까지 확대하는 ‘신재생에너지 뉴비전 2025’를 선포했다. 남동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보다 5년 빠르게 목표치를 달성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룬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 확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