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銀 '초저금리 장기대출' 카드 꺼내들까…시장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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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먹구름이 드리운 유럽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처방으로 '초저금리 장기대출'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오는 3월 열릴 ECB 집행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ECB 인사들의 초저금리 장기대출인 장기특정대출프로그램(TLTRO·The targeted longer-term refinancing operations)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잇따르면서 시장에서는 조만간 TLTRO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TLTRO란 민간부문의 신용 상태를 개선하고 실물경제를 부양하려는 목적으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초저금리로 자금을 장기간 대출해주는 제도다.
앞서 ECB는 2014년 6월 TLTRO를 도입했고 2016년 3월에 두 번째 TLTRO를 시작했다.
페터 프라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집행이사회에서 아주 이른 시일 내 (새로운 TLTRO)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누아 쾨레 ECB 이사도 "시장에서 새로운 TLTRO를 두고 많은 논의가 오가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가능하다.
우리는 논의하고 있지만 (TLTRO가) 통화 목적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ECB가 3월 7일 회의 혹은 4월 회의에서 TLTRO 재개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CB가 이미 채권매입 프로그램, 금리 인하 등 유럽 경기 부양을 위한 주요 방법들을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유럽 경제를 살리기 위해 ECB가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TLTRO라는 것이다. 특히 은행들이 지난 TLTRO 때 빌린 돈도 아직 갚지 못한 데다 내년 6월로 예정된 만기도 가까워지고 있어 ECB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CB가 2016년 6월 시작한 TLTRO는 2020년 6월∼2021년 3월이면 모두 만기가 돌아오지만 7천624억 유로 규모의 대출금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금은 400억 유로에 그치고 있다.
은행이 만기를 연장하지 못하면 은행은 채권시장에서 더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리고 회사와 가계에 대출 비용을 전가함으로써 유로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의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문제다.
NSFR은 운용 측면에서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자금 수요에 대비해 은행이 장기간 안정적인 자금을 보유하게 하는 중장기 유동성 비율을 의미한다.
이 규제 하에서 은행들은 대출만기를 1년 앞둔 올해 6월부터 빌린 자금을 갚을 수 있는 유동성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TLTRO 대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ECB의 유동성 공급 방안 없이 만기가 도래할 경우 두 나라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야누스헨더슨 인베스터스의 글로벌채권 매니저 앤드루 멀리너는 "ECB가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할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TLTRO란 민간부문의 신용 상태를 개선하고 실물경제를 부양하려는 목적으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초저금리로 자금을 장기간 대출해주는 제도다.
앞서 ECB는 2014년 6월 TLTRO를 도입했고 2016년 3월에 두 번째 TLTRO를 시작했다.
페터 프라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집행이사회에서 아주 이른 시일 내 (새로운 TLTRO)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누아 쾨레 ECB 이사도 "시장에서 새로운 TLTRO를 두고 많은 논의가 오가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가능하다.
우리는 논의하고 있지만 (TLTRO가) 통화 목적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ECB가 3월 7일 회의 혹은 4월 회의에서 TLTRO 재개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CB가 이미 채권매입 프로그램, 금리 인하 등 유럽 경기 부양을 위한 주요 방법들을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유럽 경제를 살리기 위해 ECB가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TLTRO라는 것이다. 특히 은행들이 지난 TLTRO 때 빌린 돈도 아직 갚지 못한 데다 내년 6월로 예정된 만기도 가까워지고 있어 ECB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CB가 2016년 6월 시작한 TLTRO는 2020년 6월∼2021년 3월이면 모두 만기가 돌아오지만 7천624억 유로 규모의 대출금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금은 400억 유로에 그치고 있다.
은행이 만기를 연장하지 못하면 은행은 채권시장에서 더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리고 회사와 가계에 대출 비용을 전가함으로써 유로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의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문제다.
NSFR은 운용 측면에서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자금 수요에 대비해 은행이 장기간 안정적인 자금을 보유하게 하는 중장기 유동성 비율을 의미한다.
이 규제 하에서 은행들은 대출만기를 1년 앞둔 올해 6월부터 빌린 자금을 갚을 수 있는 유동성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TLTRO 대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ECB의 유동성 공급 방안 없이 만기가 도래할 경우 두 나라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야누스헨더슨 인베스터스의 글로벌채권 매니저 앤드루 멀리너는 "ECB가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할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