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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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트 부지로 용인시를 선정하고 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사실상 용인으로 결정됨에 따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해당 사업에는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참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서울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탁월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경기도 용인을 최종 선택했다. 삼성전자의 경기도 기흥사업장도 가까이에 있어 반도체 집적단지 조성에도 유리하다.

반도체 클러스트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의 약 448만m2(약 135만평) 규모를 부지로 신청했다. 해당 부지는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이 용이하며 ▲반도체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 평택 등)과의 연계성이 높고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부지가 확정될 경우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가 투자된다. 반도체 팹(FAB)은 총 4개가 건설된다.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해당 단지에 입주한다.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와 별개로 SK그룹은 향후 5년간 5대 중점 육성분야에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은 SK그룹에 편입된 2017년 이후 생산능력확대를 진행 중이며 향후 2년간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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