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퍼스널 모빌리티시장
2030년 26조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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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AIST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KAIST 대전 캠퍼스에서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전동 킥보드 공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대차와 KAIST는 다음달 중순까지 50대의 전동 킥보드를 교내 주요 지역에 비치할 계획이다. 사전에 모집한 200명의 학생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킥보드 위치와 배터리 상태, 대여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해 킥보드를 빌려 탈 수 있다. 현대차는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브랜드 이름을 ‘ZET(제트)’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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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 공유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다. 라스트마일은 교통이 혼잡하거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닿지 않는 1마일(1.6㎞) 내외의 단거리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라스트마일 서비스에 활용되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2015년 4000억원에서 2030년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도 2022년 20만 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KAIST에 시범적으로 시행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를 국내 주요 거점에 확대 도입하고, 상업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한국과 중국의 단거리 물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메쉬코리아와 임모터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등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완성차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