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마파크 경쟁 가열…송산그린시티 개발에 신세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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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중단' 화성국제테마파크 재개…신세계 단독 응찰
춘천 레고랜드 3월, 영종도 복합리조트 상반기 착공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유치해야 성공"
춘천 레고랜드 3월, 영종도 복합리조트 상반기 착공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유치해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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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4조5000억원대 투자 계획
한국수자원공사는 신세계그룹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제안서 및 토지가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결과는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수자원공사와 사업협약·토지분양계약을 맺은 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월 마지막주 제안서의 타당성, 테마파크 조성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동쪽 부지에 418만8746㎡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리테일, 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2007년 USKR컨소시엄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세계 최대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조성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시작했다. 3조원을 투자해 2013년 개장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기존 참여 기업들이 물러났다. 2009년 롯데그룹이 뛰어들어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사업을 재추진했다.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2017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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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테마파크에 대규모 아울렛과 호텔, 면세점 등을 접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마블 히어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전에 비해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사·원시선과 서해선 복선전철 연결로 접근성이 한층 개선돼서다. 한 부동산 개발회사 관계자는 “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아파트 분양 등 지지부진했던 다른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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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선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영국 멀린은 춘천에 2022년까지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제휴 계약을 강원도와 맺었다. 멀린의 열 번째 레고랜드 테마파크다. 사업 초기 자금 2900억원 중 멀린이 2100억원, 나머지 800억원은 강원도의 투자회사인 엘엘(LL)개발이 조달할 계획이다.
멀린은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준비를 거쳐 오는 3월 본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레고에 치중한 놀이공원에서 레고호텔, 워터파크, 씨라이프 등을 추가해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4계절 체류형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