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고령 110세 할아버지가 별세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퀘벡주 몬트리올에 사는 로버트 위너씨가 지난 17일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위너씨는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각각 이민 온 부모 사이 1938년 10월 27일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110년 113일을 살았다.

치과의사였던 그는 110세를 넘는 연령을 일컫는 '수퍼100세'. 세계에서 600~1천명으로 추정되는 이들 중 캐나다에서는 유일했고 남성으로도 유일했다.

수퍼100세는 대부분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학계가 인정하는 세계 18번 째 고령자로 꼽혔다.

위너 박사는 평소 장수의 비결을 묻는 이웃들에게 규칙적인 운동과 섭생의 중요성을 꼽았다고 한다.

실내 자전거를 즐겨 탔던 그는 처음 15분 간 빠르게, 다음 15분 간 강하게 페달을 밟아 땀을 흘리는 방식으로 운동을 했다.

음식에도 신경을 많이 썼던 그는 지중해식 요리를 즐겼고 다크 초콜릿을 매일 두 개씩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정신적으로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지녔으며 인터넷 신문을 구독했던 것도 정신 건강을 유지한 비결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한다.

위너 박사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집안에서 궂은 심부름을 도맡아야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천성이었다고 한다.

맥길 대학 치과 대학을 졸업하고 유대인종합병원에 재직하면서 55년간을 치과의사로 종사, 몬트리올의 유명인으로 통했다.
캐나다 최고령 110세 할아버지 별세…규칙적 운동이 장수비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