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관련 상황 알지 못한다"
중국, 김정은 베트남행 동선에 계속 침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까지 이동할 때 전용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징후가 감지된 가운데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주말 기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베트남까지 가느냐는 질문에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겅 대변인은 전날에도 비슷한 질문에 "중국과 북한은 고위층 간 우호적인 교류에 대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에서는 김 위원장의 육로행을 점칠 수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잘 보이는 중롄 호텔은 오는 23일 정오까지 투숙객들에게 체크아웃해달라고 통지했다.

이 호텔이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평양에서 넘어올 수 있다는 징후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