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5%에서 1.5%(연율 기준)로 하향 조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추정치도 당초 1.6%에서 1.4%로 낮췄다. 작년 3분기 성장률이 3.4%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내구재와 핵심 자본재 수주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는 등 최근 경제지표가 줄줄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을 하향 조정 이유로 들었다. 작년 말부터 지난 1월 말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태였던 영향도 컸다.

JP모간, 美 1분기 성장률 전망 1.5%로 낮춰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2%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1.5%)를 밑돌았다.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12월에 전월보다 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2월 제조업 지수도 전월 17.0에서 -4.1로 급락했다. 월별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경기 선행지수, 주택판매,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모두 경고신호를 보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올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11.3(2016년=100)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각종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늘고 있다. 그러나 JP모간은 2분기에는 미국이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성장률이 2.25%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