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3시50분

집단에너지 회사인 한화에너지가 한화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10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그룹 내 주축 계열사로 거듭난 것이 투자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500억원 모집 5년물과 300억원 모집 10년물에 각각 2400억원이 들어왔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기관들의 관심을 끈 비결로 꼽힌다. 한화에너지는 전남 여수와 전북 군산에서 독점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엔 새 먹거리인 태양광사업 매출까지 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6%, 영업이익은 1977억원으로 129.0% 증가했다. 2017년 말 6.8배였던 한화에너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3.5배로 떨어지는 등 재무적 부담도 줄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