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처인구는 수지·기흥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이다. 아파트 단지는 거의 없다. 전답과 전원주택, 물류창고 등이 주로 있는 곳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 인근을 수혜지로 꼽았다. 그는 “협력업체 등이 물류와 공장 부지를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거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직장 근처를 선호하기는 하겠지만 학교와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진 곳에 거주지를 정할 것”이라며 “소득이 많은 직원은 분당이나 양재 등에서 출퇴근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어 공장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처인구 인근에 아파트 공급량이 많았던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 수요가 생긴다고 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주택이 주변에 지어졌다”며 “정부가 도로 등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한다면 모를까 토지 가치가 지금보다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