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中企정책자금 지원,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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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기술 등 한계 몰린 중소제조업
정책지원 늘리고 산학협력 강화를"
장철길 < 에스피에스 대표 >
정책지원 늘리고 산학협력 강화를"
장철길 < 에스피에스 대표 >
![[기고] 中企정책자금 지원,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01.18994805.1.jpg)
특히 중소제조업체는 한계상황에 몰려 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할 자금도, 인력도, 기술도 고갈돼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다. 이들 중소제조업체를 좋은 일자리의 보고(寶庫)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이 절실하다.
또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해 중소제조업체의 부족한 연구개발(R&D) 능력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대학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채워주려고 노력해야 하고 중소기업 역시 산업현장을 학생들의 실습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대학과 기업은 좋은 일자리 창출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정부의 정책목표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에 있다면 대학의 실험·실습 관련 시설투자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이나 세제혜택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산학협력을 잘하는 대학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지역별 산업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인근 대학들이 실용적인 엔지니어를 기업에 공급하도록 지원·관리해야 한다. 병역특례업체는 줄이기보다 더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
물론 이런 방식은 특혜 시비가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특혜시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성장성, 수익성, 급여 수준 등 선정기준을 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더 많은 보수를 부담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혁신을 위해 더 많은 벤처기업이 나오도록 돕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우수 중소기업을 질적으로 키우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
대학과 정부 그리고 중소제조업체 간 삼각편대를 구성해 새로운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렇게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올라탄다면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더 넉넉히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