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TS 보고서…메모리 매출액 최대폭 감소에도 재작년보다 많아
올해 반도체 시장 3.0% 역성장 전망…"내년엔 또 플러스"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소폭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총 4천545억4천700만달러(511조원)로, 작년보다 3.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인 '2.6% 증가'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1천355억5천700만달러(152조4천억원)로, 사상최고치였던 지난해(1천579억6천700만달러)보다 14.2%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61.5%)과 지난해(27.4%) 이어간 두자릿수 성장률에 급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그러나 올해 메모리 시장 매출 전망치는 '슈퍼호황'이 본격화했던 2017년(1천239억7천40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과잉 공급과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해 최근 2년간의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가진 못하겠지만 절대적인 수치만 보면 호황 국면을 이어간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새로운 수요처가 계속 생기는 데다 재고 조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내년에는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WSTS도 이번 보고서에서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소폭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