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금융권 사외이사 '물갈이' 없다…신규 선임 대상자 4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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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61명 중 31명 임기만료…'뜨거운 감자' 노동이사제도 잠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금융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물갈이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부터 매해 쟁점이던 노동이사제도 이번엔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는 금융지주와 은행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대부분 재추천돼서 신규이사는 한 손으로도 꼽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사외이사 61명 가운데 임기만료 대상자는 31명인데 신규 선임될 인원은 4명 뿐이다.
신규 사외이사 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금융지주로, 2명이다.
박병대 이사는 임기가 남았지만, 올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대 전 대법관은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로 기소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다.
최근 이사회 회의에도 연이어 출석하지 않아 사의 표명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말 KB국민은행 감사로 임명된 주재성 이사 자리도 공석이다.
주 전 이사 후임으로는 경영·경제 전문가, 박 이사 후임으로는 법률 전문가가 올 가능성이 크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26일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이만우, 박철,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성량, 박안순 등 6명은 그대로 재추천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두고 있어서 통상 6년까지 재추천된다.
신한은행에서는 사외이사 6명 가운데 황선태·황국재·인호·이성우·박원식 5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모두 재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지주에서는 사외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한다.
임기가 만료되는 한종수 이사가 물러나고 후임으로는 김경호 홍익대 교수가 추천됐다.
유석렬·스튜어트 솔로몬·박재하 이사는 이번에 임기가 끝나지만 재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4명 가운데서는 권숙교·박순애·유승원 이사 임기가 만료되지만, 교체는 거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주사로 도약한 우리금융지주는 사외이사가 모두 지난해 12월 28일자로 신규 선임돼 당분간 교체 수요가 없다.
우리은행 사외이사가 우리금융 사외이사를 겸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추천 사외이사인 신상훈 이사가 지난 임기를 끝으로 사퇴했고 정찬형 포스코기술투자 고문이 임명됐다.
장동우 이사와 전지평 이사가 겸직을 고사해 신규로 박수만, 김준호 이사가 은행 이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 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예보 몫인 비상임이사인 배창식 비상임이사는 은행 비상임이사 겸직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제경 예보 인사지원부장이 은행 비상임이사를 맡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윤성복, 박원구, 차은영, 허윤 등 4명 임기가 올해 3월 주총까지다.
이들은 모두 최대 임기를 채우지 않아 재추천 가능성이 크다.
KEB하나은행은 사외이사 5명 중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자리가 빌 예정이다.
김 교수는 정관상 최대 임기 5년을 채운 상태로 중임이 불가능하다.
이외 고영일, 김남수, 황덕남 등 3명 임기가 이번 주총까지다.
농협금융지주는 정병욱·유남영 사외이사 임기가 올해 3월 말까지이나 재추천될 공산이 크다.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모두 사외이사 최대 임기가 6년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2월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와 방문규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해 사외이사 수를 6명으로 늘렸다.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내 위원회를 겸직하면서 발생하는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 조치다.
NH농협은행은 사외이사 4명 중 강명헌·이효익·남유선 3명 임기가 올해 3월까지이나 최대 임기까지 3∼4년이 남았다.
노동이사제도 올해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와 우리사주조합이 한종수 이사 후임으로 백승헌 변호사를 내세우는 안을 주주 제안했지만, 이해 상충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를 자진 철회했다.
기업은행 노조도 노동이사제를 준비 중이지만, 정관상 근거 규정이 없어서 도입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예년과 달리 큰 이슈가 없는 편"이라며 "각사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금융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물갈이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부터 매해 쟁점이던 노동이사제도 이번엔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는 금융지주와 은행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대부분 재추천돼서 신규이사는 한 손으로도 꼽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사외이사 61명 가운데 임기만료 대상자는 31명인데 신규 선임될 인원은 4명 뿐이다.
신규 사외이사 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금융지주로, 2명이다.
박병대 이사는 임기가 남았지만, 올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대 전 대법관은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로 기소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다.
최근 이사회 회의에도 연이어 출석하지 않아 사의 표명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말 KB국민은행 감사로 임명된 주재성 이사 자리도 공석이다.
주 전 이사 후임으로는 경영·경제 전문가, 박 이사 후임으로는 법률 전문가가 올 가능성이 크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26일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이만우, 박철,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성량, 박안순 등 6명은 그대로 재추천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두고 있어서 통상 6년까지 재추천된다.
신한은행에서는 사외이사 6명 가운데 황선태·황국재·인호·이성우·박원식 5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모두 재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지주에서는 사외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한다.
임기가 만료되는 한종수 이사가 물러나고 후임으로는 김경호 홍익대 교수가 추천됐다.
유석렬·스튜어트 솔로몬·박재하 이사는 이번에 임기가 끝나지만 재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4명 가운데서는 권숙교·박순애·유승원 이사 임기가 만료되지만, 교체는 거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주사로 도약한 우리금융지주는 사외이사가 모두 지난해 12월 28일자로 신규 선임돼 당분간 교체 수요가 없다.
우리은행 사외이사가 우리금융 사외이사를 겸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추천 사외이사인 신상훈 이사가 지난 임기를 끝으로 사퇴했고 정찬형 포스코기술투자 고문이 임명됐다.
장동우 이사와 전지평 이사가 겸직을 고사해 신규로 박수만, 김준호 이사가 은행 이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 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예보 몫인 비상임이사인 배창식 비상임이사는 은행 비상임이사 겸직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제경 예보 인사지원부장이 은행 비상임이사를 맡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윤성복, 박원구, 차은영, 허윤 등 4명 임기가 올해 3월 주총까지다.
이들은 모두 최대 임기를 채우지 않아 재추천 가능성이 크다.
KEB하나은행은 사외이사 5명 중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자리가 빌 예정이다.
김 교수는 정관상 최대 임기 5년을 채운 상태로 중임이 불가능하다.
이외 고영일, 김남수, 황덕남 등 3명 임기가 이번 주총까지다.
농협금융지주는 정병욱·유남영 사외이사 임기가 올해 3월 말까지이나 재추천될 공산이 크다.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모두 사외이사 최대 임기가 6년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2월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와 방문규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해 사외이사 수를 6명으로 늘렸다.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내 위원회를 겸직하면서 발생하는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 조치다.
NH농협은행은 사외이사 4명 중 강명헌·이효익·남유선 3명 임기가 올해 3월까지이나 최대 임기까지 3∼4년이 남았다.
노동이사제도 올해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와 우리사주조합이 한종수 이사 후임으로 백승헌 변호사를 내세우는 안을 주주 제안했지만, 이해 상충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를 자진 철회했다.
기업은행 노조도 노동이사제를 준비 중이지만, 정관상 근거 규정이 없어서 도입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예년과 달리 큰 이슈가 없는 편"이라며 "각사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