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츠알엔피, 키토산으로 세균 99.9% 잡은 기능성 생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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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프리미엄 생리대 '신사임당'
항균·탈취 기능 국가 인증받아
순면 100%로 가려움증 완화
항균·탈취 기능 국가 인증받아
순면 100%로 가려움증 완화
“말레이시아에 있는 가족에게 가장 많이 보낸 물건이 무엇일 것 같으세요?”
최근 서울 길동 라츠알엔피 사무실에서 만난 ‘기러기 아빠’ 강동걸 라츠알엔피 대표가 기자에게 대뜸 던진 질문이다. “라면, 한국 과자, 옷이요? 아니요. 한국산 생리대입니다.” 말레이시아산 생리대는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가려움증이 생겨 가족들이 애를 먹었다고 했다. 여느 때처럼 생리대 소포를 챙기던 강 대표는 “직접 프리미엄 생리대를 만들어 중국,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필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을 하면서 ‘직접 제조한 물건을 팔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던 차였다. 그렇게 개발한 게 탈취·항균 효과가 뛰어난 ‘신사임당 생리대’다.
“99% 항균·탈취 효과”
신사임당 생리대의 항균·탈취 기능에 대한 비결은 ‘키토산액’에 있다. 항균 효과가 뛰어난 키토산액과 페퍼민트 추출물을 혼합해 생리대 겉면에 뿌리고 원적외선으로 건조시켰다. 강 대표는 “대기업과 경쟁해 살아남기 위해선 기능성 생리대를 제조해 차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키토산을 주원료로 발굴하고, 적합한 혼합 비율을 찾는 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항균·탈취 효과는 국가인증검사기관인 FITI 인증을 받았다. 강 대표는 “생리대에 세균을 주입한 뒤 18시간 후 검사한 결과 99.9%가 멸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밀폐된 박스 안에 암모니아와 아세트산을 뿌린 생리대를 넣고 2시간 뒤 탈취율을 검사한 결과 악취가 99%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순면 느낌의 부직포 대신 피부에 닿는 부분은 100% 순면을 적용해 일반 생리대를 착용할 때 느끼는 가려움증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저가 제품 개발…동남아·中시장 공략”
강 대표가 상품 개발을 완료한 건 2016년 10월. 중국 수출을 시도하려고 하던 차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터졌다. 강 대표는 “급하게 판로를 국내로 선회해야 했다”며 “다행히 시중에 항균·탈취 인증 제품이 없었다”고 말했다. 가격은 일반 순면 생리대보다 10~20%가량 비쌌지만 고급 생리대라는 입소문 덕에 백화점이나 면세점 위주로 꾸준히 판매됐다. 지난해 2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 대표는 “안전성 등으로 국내에서 한때 문제가 됐던 접착제 역시 독일 헹켈사의 무독성 접착제를 썼다”며 “덕분에 2017년 ‘생리대 유해성분 파동’이 일어났을 때 매출이 70배씩 뛰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베트남의 한 유통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동남아나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부직포를 사용한 저가용 제품도 기획 중이다. 강 대표는 “키토산 항균·탈취 기능을 이용한 기저귀도 개발하고 있다”며 “생리대 전문 중소기업으로 롱런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sjlee@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최근 서울 길동 라츠알엔피 사무실에서 만난 ‘기러기 아빠’ 강동걸 라츠알엔피 대표가 기자에게 대뜸 던진 질문이다. “라면, 한국 과자, 옷이요? 아니요. 한국산 생리대입니다.” 말레이시아산 생리대는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가려움증이 생겨 가족들이 애를 먹었다고 했다. 여느 때처럼 생리대 소포를 챙기던 강 대표는 “직접 프리미엄 생리대를 만들어 중국,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필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을 하면서 ‘직접 제조한 물건을 팔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던 차였다. 그렇게 개발한 게 탈취·항균 효과가 뛰어난 ‘신사임당 생리대’다.
“99% 항균·탈취 효과”
신사임당 생리대의 항균·탈취 기능에 대한 비결은 ‘키토산액’에 있다. 항균 효과가 뛰어난 키토산액과 페퍼민트 추출물을 혼합해 생리대 겉면에 뿌리고 원적외선으로 건조시켰다. 강 대표는 “대기업과 경쟁해 살아남기 위해선 기능성 생리대를 제조해 차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키토산을 주원료로 발굴하고, 적합한 혼합 비율을 찾는 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항균·탈취 효과는 국가인증검사기관인 FITI 인증을 받았다. 강 대표는 “생리대에 세균을 주입한 뒤 18시간 후 검사한 결과 99.9%가 멸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밀폐된 박스 안에 암모니아와 아세트산을 뿌린 생리대를 넣고 2시간 뒤 탈취율을 검사한 결과 악취가 99%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순면 느낌의 부직포 대신 피부에 닿는 부분은 100% 순면을 적용해 일반 생리대를 착용할 때 느끼는 가려움증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저가 제품 개발…동남아·中시장 공략”
강 대표가 상품 개발을 완료한 건 2016년 10월. 중국 수출을 시도하려고 하던 차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터졌다. 강 대표는 “급하게 판로를 국내로 선회해야 했다”며 “다행히 시중에 항균·탈취 인증 제품이 없었다”고 말했다. 가격은 일반 순면 생리대보다 10~20%가량 비쌌지만 고급 생리대라는 입소문 덕에 백화점이나 면세점 위주로 꾸준히 판매됐다. 지난해 2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 대표는 “안전성 등으로 국내에서 한때 문제가 됐던 접착제 역시 독일 헹켈사의 무독성 접착제를 썼다”며 “덕분에 2017년 ‘생리대 유해성분 파동’이 일어났을 때 매출이 70배씩 뛰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베트남의 한 유통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동남아나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부직포를 사용한 저가용 제품도 기획 중이다. 강 대표는 “키토산 항균·탈취 기능을 이용한 기저귀도 개발하고 있다”며 “생리대 전문 중소기업으로 롱런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sjlee@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