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석 현대L&C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미국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유정석 현대L&C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미국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인 현대L&C가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KBIS)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L&C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19’에 참가해 신제품 10종을 전시했다고 24일 밝혔다. KBIS는 세계 6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다. 현대L&C는 2015년 이후 5년 연속 참가했다. 현대L&C는 이번 전시회에서 순도 99% 석영을 사용한 엔지니어드 스톤(프리미엄 인조대리석) 칸스톤 신제품 ‘아우라’ ‘에덴’ 등과 MMA(메틸메타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넥스 신제품 ‘오이스터 펄’ 등 총 10종을 선보였다. 칸스톤의 프리미엄 라인인 ‘언어스드(unearthed) 컬렉션’은 천연대리석과 육안으로 차이가 없는 자연스러운 패턴을 표현해 현지 건축 및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은 천연대리석과 비슷한 패턴과 물이 흐르는 것처럼 표현한 질감이 특징이다. 이들 제품은 캐나다 칸스톤 공장 제2 생산라인에 도입된 이탈리아 석재 가공 설비업체 브레튼사의 로봇 설비를 활용해 정교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대L&C는 글로벌 인테리어 스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칸스톤·하넥스 생산 규모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미국 건자재 업체 윌슨아트와 합작해 설립한 텍사스 하넥스 공장이 본격 가동한다. 연간 하넥스 생산량은 기존 세종 하넥스 공장에서 생산하던 규모보다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L&C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칸스톤과 하넥스 제품을 상반기 중 미국 현지 1000여 개 업체에 신규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