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상 '잉크'도 안말랐는데…추가 인상 '군불때는' 손보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업계 "손해율 상승에 불가피"
소비자 우롱이란 지적도
소비자 우롱이란 지적도
손해보험사들이 기업설명회(IR)에서 잇달아 자동차보험료를 추가 인상할 뜻을 내비치면서 보험료 인상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손해율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지만 보험료를 올린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추가 인상을 거론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대해상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기관투자가 대상 IR에서 “최저임금 및 부품원가 상승 등에 따라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 요인이 존재한다”며 “시장 동향과 손해율 추세 등을 고려해 상반기 중 추가로 요율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에 앞서 삼성화재, DB손보도 IR에서 추가 인상 의지를 밝혔다. 삼성화재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DB손보도 정비수가 미반영분을 포함해 상반기 내 추가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
손보사들은 지난달 16일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DB손보를 시작으로 KB손보, 한화손보, 롯데손보, AXA손보, 삼성화재 등이 연이어 보험료를 올렸다.
손보사는 손해율 상승에 따라 7~8% 수준의 보험료 인상을 요구했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3~4% 선에서 인상을 결정했다. 업계는 손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보험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험료 산정의 주요 근거인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 보험료)은 지난해 평균 90% 안팎을 기록하며 적정 수준(78~80%)을 웃돌았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이 올 상반기에 끝나면 보험료를 더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자동차보험료 인상 고지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올리겠다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 가중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보험사들이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서정환/강경민 기자 ceoseo@hankyung.com
현대해상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기관투자가 대상 IR에서 “최저임금 및 부품원가 상승 등에 따라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 요인이 존재한다”며 “시장 동향과 손해율 추세 등을 고려해 상반기 중 추가로 요율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에 앞서 삼성화재, DB손보도 IR에서 추가 인상 의지를 밝혔다. 삼성화재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DB손보도 정비수가 미반영분을 포함해 상반기 내 추가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
손보사들은 지난달 16일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DB손보를 시작으로 KB손보, 한화손보, 롯데손보, AXA손보, 삼성화재 등이 연이어 보험료를 올렸다.
손보사는 손해율 상승에 따라 7~8% 수준의 보험료 인상을 요구했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3~4% 선에서 인상을 결정했다. 업계는 손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보험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험료 산정의 주요 근거인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 보험료)은 지난해 평균 90% 안팎을 기록하며 적정 수준(78~80%)을 웃돌았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이 올 상반기에 끝나면 보험료를 더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자동차보험료 인상 고지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올리겠다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 가중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보험사들이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서정환/강경민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