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착식 '듀얼 스크린'…위쪽 드라마 보며 아래쪽선 배우 정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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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씽큐 5G' 써보니
듀얼 스크린 끼우면 자동 연동
하나의 배터리로 돌아가지만 두대의 스마트폰처럼 따로 움직여
듀얼 스크린 끼우면 자동 연동
하나의 배터리로 돌아가지만 두대의 스마트폰처럼 따로 움직여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LG전자의 첫 스마트폰 ‘V50 씽큐 5G’를 손에 쥐어봤다. 뒷면 카메라가 전혀 튀어나오지 않아 감촉이 매끈했다. 전작 V40와 똑같은 6.4인치 대화면을 달았는데,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20% 이상 키웠다.
LG전자는 “소비자 조사 결과 5G가 상용화되면 고화질 영상과 게임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며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기려는 수요를 V50에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화면 하나 더 붙이면 ‘폴더블’로 변신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V50 공개 행사에서는 ‘본품’ 못지않게 ‘별매품’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탈착식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제품인 ‘듀얼 스크린’이다. V50에 결합하면 화면을 두 배로 넓게 쓸 수 있게 해 주는 독특한 물건이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 형태의 제품이다. 커버처럼 끼우면 자동으로 연동돼 왼쪽엔 듀얼 스크린 화면이, 오른쪽엔 V50 화면이 자리잡는다.
이들 두 화면은 두 대의 스마트폰처럼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한 화면에서 지도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맛집을 검색해 다른 화면에서 문자 앱으로 바로 공유하거나 드라마를 튼 채 배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었다. 양쪽 화면을 자유롭게 맞바꿀 수도 있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같이 쓰기 때문에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두께가 15.5㎜로 두 배 수준이 되고, 무게 역시 300g을 넘어가 여성이나 중장년층에겐 버거울 듯싶었다.
“평소엔 가볍게, 원할 때만 화면 크게”
듀얼 스크린의 진가는 게임에서 발휘됐다. 옆으로 90도 돌려 위쪽은 게임 화면, 아래쪽은 컨트롤러(조작부)로 쓸 수 있다. V50를 기획한 김대호 LG전자 선임은 “구글 앱 장터에 올라온 게임 중 블루투스 조이스틱이 연동되는 앱은 기본적으로 다 호환된다”며 “듀얼 스크린 전용 콘텐츠 개발도 게임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최근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양산을 선언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에 듀얼 스크린을 도입하는 선택을 했다. 돌돌 말리는 ‘롤러블TV’까지 뚝딱 만드는 이 회사가 폴더블폰을 미룬 건 시장이 너무 초기 단계라는 판단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평소엔 얇고 가벼운 폰을 선호하고, 콘텐츠를 즐길 때만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필요할 때 시원시원한 화면으로 여러 앱을 즐기는 탈착식이 좋은 대안”이라고 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V50의 기본 구성품으로 넣을지, 별매품으로 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첫 5G 기종이라 V50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매겨질 가능성이 크다.
‘DTS:X’와 ‘붐박스’로 빵빵해진 음질
준수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호평받아온 V 시리즈의 후속작답게 V50는 ‘음질’과 ‘화질’에 공을 많이 들였다. V50 외부 스피커에는 ‘DTS:X’라는 기술이 들어가 고급 이어폰 없이도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카메라는 앞면에 두 개, 뒷면에 세 개가 달렸는데 동영상 촬영 기능이 특히 강해졌다. 세계 최초로 전·후면 카메라 모두에 아웃포커스 동영상을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피사체는 또렷하게, 뒷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해 전문가가 찍은 듯 ‘있어 보이는’ 느낌을 낼 수 있다.
젊은 층에서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 많아진 점을 반영해 ‘더 예쁜 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처럼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는 ‘시네 비디오’, 원하는 지점이 흔들리지 않게 줌(zoom)을 조절하는 ‘포인트 줌’, 화질뿐 아니라 고해상도 마이크 성능까지 제어하는 ‘전문가 촬영모드’ 등을 갖췄다.
LG전자는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국, 미국, 유럽, 호주 등의 10개 통신사와 제휴해 V50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인경 LG전자 MC사업본부 수석연구위원(전무)은 “제품을 주요 통신사에 적기에 공급해 5G 시대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LG전자는 “소비자 조사 결과 5G가 상용화되면 고화질 영상과 게임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며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기려는 수요를 V50에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화면 하나 더 붙이면 ‘폴더블’로 변신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V50 공개 행사에서는 ‘본품’ 못지않게 ‘별매품’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탈착식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제품인 ‘듀얼 스크린’이다. V50에 결합하면 화면을 두 배로 넓게 쓸 수 있게 해 주는 독특한 물건이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 형태의 제품이다. 커버처럼 끼우면 자동으로 연동돼 왼쪽엔 듀얼 스크린 화면이, 오른쪽엔 V50 화면이 자리잡는다.
이들 두 화면은 두 대의 스마트폰처럼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한 화면에서 지도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맛집을 검색해 다른 화면에서 문자 앱으로 바로 공유하거나 드라마를 튼 채 배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었다. 양쪽 화면을 자유롭게 맞바꿀 수도 있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같이 쓰기 때문에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두께가 15.5㎜로 두 배 수준이 되고, 무게 역시 300g을 넘어가 여성이나 중장년층에겐 버거울 듯싶었다.
“평소엔 가볍게, 원할 때만 화면 크게”
듀얼 스크린의 진가는 게임에서 발휘됐다. 옆으로 90도 돌려 위쪽은 게임 화면, 아래쪽은 컨트롤러(조작부)로 쓸 수 있다. V50를 기획한 김대호 LG전자 선임은 “구글 앱 장터에 올라온 게임 중 블루투스 조이스틱이 연동되는 앱은 기본적으로 다 호환된다”며 “듀얼 스크린 전용 콘텐츠 개발도 게임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최근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양산을 선언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에 듀얼 스크린을 도입하는 선택을 했다. 돌돌 말리는 ‘롤러블TV’까지 뚝딱 만드는 이 회사가 폴더블폰을 미룬 건 시장이 너무 초기 단계라는 판단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평소엔 얇고 가벼운 폰을 선호하고, 콘텐츠를 즐길 때만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필요할 때 시원시원한 화면으로 여러 앱을 즐기는 탈착식이 좋은 대안”이라고 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V50의 기본 구성품으로 넣을지, 별매품으로 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첫 5G 기종이라 V50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매겨질 가능성이 크다.
‘DTS:X’와 ‘붐박스’로 빵빵해진 음질
준수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호평받아온 V 시리즈의 후속작답게 V50는 ‘음질’과 ‘화질’에 공을 많이 들였다. V50 외부 스피커에는 ‘DTS:X’라는 기술이 들어가 고급 이어폰 없이도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카메라는 앞면에 두 개, 뒷면에 세 개가 달렸는데 동영상 촬영 기능이 특히 강해졌다. 세계 최초로 전·후면 카메라 모두에 아웃포커스 동영상을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피사체는 또렷하게, 뒷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해 전문가가 찍은 듯 ‘있어 보이는’ 느낌을 낼 수 있다.
젊은 층에서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 많아진 점을 반영해 ‘더 예쁜 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처럼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는 ‘시네 비디오’, 원하는 지점이 흔들리지 않게 줌(zoom)을 조절하는 ‘포인트 줌’, 화질뿐 아니라 고해상도 마이크 성능까지 제어하는 ‘전문가 촬영모드’ 등을 갖췄다.
LG전자는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국, 미국, 유럽, 호주 등의 10개 통신사와 제휴해 V50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인경 LG전자 MC사업본부 수석연구위원(전무)은 “제품을 주요 통신사에 적기에 공급해 5G 시대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