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리니지M 韓 MMORPG, 열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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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中 서비스 막히자 日시장으로…1인 게임 소비액은 美·中 앞서
선발주자 탈리온 '순항' 속에 검은사막·리니지M 등 출사표
中 서비스 막히자 日시장으로…1인 게임 소비액은 美·中 앞서
선발주자 탈리온 '순항' 속에 검은사막·리니지M 등 출사표
펄어비스는 26일 ‘검은사막 모바일’을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2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세계 3위 게임시장’인 일본에 도전장을 낸다.
일본의 유명 성우 오오쓰카 아키오의 목소리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게임 특징을 소개한 홍보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800만 건을 돌파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정섭 펄어비스 일본법인장은 “사전예약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조짐이 많다”며 “최고 수준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박을 터뜨린 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지만, ‘큰손’ 이용자는 일본에 가장 많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 이용자들의 1인당 게임 소비액은 446달러(약 50만원)로 중국(162달러)과 미국(297달러)을 앞선다. 일본 게임시장은 과거 콘솔 위주였지만 지난해 모바일 비중이 67%까지 높아졌다. 반면 지금까지 수출 효자 역할을 해온 중국에서는 지난해 이후 국산 게임의 서비스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받은 MMORPG 대작들이 속속 ‘열도 공략’에 나서는 배경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지난 18일 일본에서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대만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로, 올 상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2017년 6월 첫선을 보인 리니지M은 19개월 연속 구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게임이다. 대만에서도 13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현지화 작업이 길어져 일본 출시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엔씨다운 결과물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위메이드는 MMORPG ‘이카루스M’의 일본판을 지난 21일 현지 구글·애플 앱 장터에 선보였다. 사실 이 게임은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야심 차게 출시됐지만 흥행 성적은 기대를 밑돈 작품이다. 일본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현지 이용자 취향에 맞게 사용자환경(UI)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카루스M은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며 “7개월간 와신상담해 현지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경쟁은 리니지M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지만 한국 지식재산권(캐릭터) 인지도가 낮은 일본에선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견 게임업체 게임빌이 지난해 10월 일본 시장에 내놓은 MMORPG ‘탈리온’은 월간 최대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순항 중이다. 대규모 전투를 실감나게 그린 3차원(3D) 그래픽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모바일게임은 수명이 짧아 ‘반짝 인기’를 누리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한 번 자리를 잘 잡으면 매출이 꾸준히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화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MMORPG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한국산 모바일게임도 일본행 채비를 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 13일 ‘다크어벤저 크로스’를 일본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넷마블은 올 상반기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요괴워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일본의 유명 성우 오오쓰카 아키오의 목소리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게임 특징을 소개한 홍보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800만 건을 돌파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정섭 펄어비스 일본법인장은 “사전예약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조짐이 많다”며 “최고 수준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박을 터뜨린 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지만, ‘큰손’ 이용자는 일본에 가장 많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 이용자들의 1인당 게임 소비액은 446달러(약 50만원)로 중국(162달러)과 미국(297달러)을 앞선다. 일본 게임시장은 과거 콘솔 위주였지만 지난해 모바일 비중이 67%까지 높아졌다. 반면 지금까지 수출 효자 역할을 해온 중국에서는 지난해 이후 국산 게임의 서비스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받은 MMORPG 대작들이 속속 ‘열도 공략’에 나서는 배경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지난 18일 일본에서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대만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로, 올 상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2017년 6월 첫선을 보인 리니지M은 19개월 연속 구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게임이다. 대만에서도 13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현지화 작업이 길어져 일본 출시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엔씨다운 결과물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위메이드는 MMORPG ‘이카루스M’의 일본판을 지난 21일 현지 구글·애플 앱 장터에 선보였다. 사실 이 게임은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야심 차게 출시됐지만 흥행 성적은 기대를 밑돈 작품이다. 일본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현지 이용자 취향에 맞게 사용자환경(UI)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카루스M은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며 “7개월간 와신상담해 현지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경쟁은 리니지M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지만 한국 지식재산권(캐릭터) 인지도가 낮은 일본에선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견 게임업체 게임빌이 지난해 10월 일본 시장에 내놓은 MMORPG ‘탈리온’은 월간 최대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순항 중이다. 대규모 전투를 실감나게 그린 3차원(3D) 그래픽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모바일게임은 수명이 짧아 ‘반짝 인기’를 누리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한 번 자리를 잘 잡으면 매출이 꾸준히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화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MMORPG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한국산 모바일게임도 일본행 채비를 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 13일 ‘다크어벤저 크로스’를 일본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넷마블은 올 상반기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요괴워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