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2] 北, 김정은 베트남行에 "애국헌신 대장정"…주민 결속 독려
북한 매체들은 25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행 소식을 띄우면서 주민 결속을 독려하고 나섰다.

매체들은 일제히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 여정을 '애국헌신의 대장정'으로 표현하면서 '노고'를 부각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행보에 발맞춰 주민들도 경제분야 성과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에 힘을 실을 실질적 결과를 마련하고자 하는 만큼, 경제에 초점을 맞춘 주민 결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발행한 총 6면 중 1면과 2면, 3면, 5면 등 총 4면을 할애해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에 대한 각계의 반응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온 나라 전체 인민이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머나먼 외국 방문의 길에 오르신 소식을 무한한 흥분과 감격 속에 받아안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번영을 위한 초강도 강행군 길에서 겹쌓인 피로를 푸실 사이 없이 머나먼 외국 방문의 길을 떠나셨다"며 "외국 방문의 길에서 돌아오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 자랑찬 승리의 보고를 드리자"고 독려했다.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애국헌신의 대장정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앞당기고 세계 자주화 위엄 실현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인 사변으로 길이 빛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고인호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과 문명학 석탄공업상, 장철 국가과학원장 등도 기고문을 실어 경제분야별 생산 목표 달성과 창출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문은 또 서평양 기관차대 사령실, 평양 화장품 공장, 영남 배수리 공장, 송남 청년탄광 등 전국 각지 작업 현장도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 소식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평양 주민을 출연시켜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한몸에 지니시고 그 언제 한번 편히 쉬지 못하시고 불면불휴의 심혈과 노고를 바쳐가시는 우리의 원수님"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동맹원 인터뷰를 통해서는 "원수님의 안녕을 간절히 바라며 보다 큰 사업성과로 당의 영도를 맨 앞장에서 충직하게 받들어 갈 결의로 가슴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