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삼성 이어 폴더블폰 공개한 화웨이…문제는 '내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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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는 방식 차이…삼성 갤럭시 폴드 '안으로'·화웨이 메이트X '밖으로'
올해 폴더블폰 시장 300만대 수준 예상…초고가가 변수될 듯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가 스마트폰 새 폼팩터(Form Factor)인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한 상황에서 폴더블폰으로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회사 제품은 접으면 스마트폰처럼, 펼치면 태블릿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지만, 접히는 방식과 세부 사양 면에서 차이가 난다.
두께나 디자인 면에서는 화웨이 제품도 호평을 받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내구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 안으로 접히는 삼성전자…바깥으로 접히는 화웨이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책처럼 펼쳐져 사용성이 자연스럽다.
인폴딩 방식은 아웃폴딩 방식보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 반경이 더 작아야 해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는다.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달아야 해 비용도 더 발생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갤럭시 폴드 공개 후 국내 기자들을 만나 "아웃폴딩으로 했다면 벌써 했다. 인폴딩은 소재나 복잡한 힌지(Hinge)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펼쳤을 때 7.3인치 크기이고 접혔을 때는 4.6인치다.
삼성전자는 두 디스플레이 간 연결성을 강조한다.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다가 펼치고 나서도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화웨이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제품 뒤쪽에 쿼드 카메라가 달린 핸들이 장착됐다.
접었을 때 한쪽은 6.6인치, 뒤쪽은 6.38인치 스마트폰이, 펼치면 8인치 태블릿이 된다.
특히 펼쳤을 때 카메라 부분 '노치'가 있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풀스크린 형태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커진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자사 '발롱 5000' 모뎀 칩셋을 탑재해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이라고도 표현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전날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겨냥해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4.6인치라면 너무 작다"며 "우리 제품은 노치나 홀도 없다"고 자신했다. ◇ 두께·무게·내구성이 핵심…200만∼300만원 초고가가 '변수'
관심을 끄는 것은 폴더블폰의 두께와 내구성 등이다.
휴대하기 쉬우려면 최대한 얇고, 가벼워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오래 썼을 때도 디스플레이 변형이 없어야 한다.
화웨이는 자사 제품 두께가 11㎜로, 타사 제품 두께 17㎜보다 얇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두께를 밝히지 않았다.
삼성측은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부분 곡률 반경이 매우 작아 제품이 구부려지지 않고 완전히 접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 영상을 봐도 접었을 때 갭이 보이지 않는다.
양사는 힌지 시스템 설명에도 공을 들였다.
화웨이는 3년간 '팔콘 윙 매커니컬 힌지'를 개발해 접었을 때는 갭이 없고 폈을 때는 평평한 화면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새로 개발된 힌지 기술을 적용해 책처럼 부드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고, 펼쳤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가 된다고 소개했다.
양사 모두 무게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을 피했지만, 한 손으로도 들고 다닐 수 있으려면 300g를 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갤럭시 폴드가 4천380㎃h, 메이트X가 4천500㎃h로 양사 일반 스마트폰과 대비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최적화를 통해 얼마나 사용 시간을 늘렸을지가 관심사다.
양사 모두 내구성을 갖췄다고 자신했지만, 실제 여러 번 접었다 펼 때 내구성이 충분히 확보됐을지가 관건이다.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는 곡률 반경이 인폴딩 방식보다 커 디스플레이가 변형되기 쉽고 외부 충격 등에 더 취약할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X가 시연될 때 중간 힌지 부분 화면이 울퉁불퉁해 보이는 모습이 포착해 완성도에 우려가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메이트 X를 펼칠 때, 화면 힌지가 있는 가운데에 약간 주름진 부분이 포착됐다"며 "화면 자체도 평평하지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화웨이는 이를 의식해 갤럭시 폴드 발표장에서 접었을 때 씌울 수 있는 케이스를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가격은 2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초기에는 여유 있는 '얼리 어답터'나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가 1천980달러(약 223만원)이고, 메이트X는 2천299유로(약 293만원)나 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은 3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은 2020년 1천400만대, 2021년 3천만대, 2022년 5천만대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한 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15억대 수준)를 감안했을 때는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4월 26일 글로벌 출시되고, 국내에서는 5G를 지원하는 모델이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 않고 올해 중반 메이트X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초도 물량은 삼성전자가 100만대, 화웨이가 2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올해 폴더블폰 시장 300만대 수준 예상…초고가가 변수될 듯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가 스마트폰 새 폼팩터(Form Factor)인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한 상황에서 폴더블폰으로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회사 제품은 접으면 스마트폰처럼, 펼치면 태블릿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지만, 접히는 방식과 세부 사양 면에서 차이가 난다.
두께나 디자인 면에서는 화웨이 제품도 호평을 받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내구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 안으로 접히는 삼성전자…바깥으로 접히는 화웨이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책처럼 펼쳐져 사용성이 자연스럽다.
인폴딩 방식은 아웃폴딩 방식보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 반경이 더 작아야 해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는다.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달아야 해 비용도 더 발생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갤럭시 폴드 공개 후 국내 기자들을 만나 "아웃폴딩으로 했다면 벌써 했다. 인폴딩은 소재나 복잡한 힌지(Hinge)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펼쳤을 때 7.3인치 크기이고 접혔을 때는 4.6인치다.
삼성전자는 두 디스플레이 간 연결성을 강조한다.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다가 펼치고 나서도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화웨이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제품 뒤쪽에 쿼드 카메라가 달린 핸들이 장착됐다.
접었을 때 한쪽은 6.6인치, 뒤쪽은 6.38인치 스마트폰이, 펼치면 8인치 태블릿이 된다.
특히 펼쳤을 때 카메라 부분 '노치'가 있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풀스크린 형태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커진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자사 '발롱 5000' 모뎀 칩셋을 탑재해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이라고도 표현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전날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겨냥해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4.6인치라면 너무 작다"며 "우리 제품은 노치나 홀도 없다"고 자신했다. ◇ 두께·무게·내구성이 핵심…200만∼300만원 초고가가 '변수'
관심을 끄는 것은 폴더블폰의 두께와 내구성 등이다.
휴대하기 쉬우려면 최대한 얇고, 가벼워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오래 썼을 때도 디스플레이 변형이 없어야 한다.
화웨이는 자사 제품 두께가 11㎜로, 타사 제품 두께 17㎜보다 얇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두께를 밝히지 않았다.
삼성측은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부분 곡률 반경이 매우 작아 제품이 구부려지지 않고 완전히 접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 영상을 봐도 접었을 때 갭이 보이지 않는다.
양사는 힌지 시스템 설명에도 공을 들였다.
화웨이는 3년간 '팔콘 윙 매커니컬 힌지'를 개발해 접었을 때는 갭이 없고 폈을 때는 평평한 화면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새로 개발된 힌지 기술을 적용해 책처럼 부드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고, 펼쳤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가 된다고 소개했다.
양사 모두 무게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을 피했지만, 한 손으로도 들고 다닐 수 있으려면 300g를 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갤럭시 폴드가 4천380㎃h, 메이트X가 4천500㎃h로 양사 일반 스마트폰과 대비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최적화를 통해 얼마나 사용 시간을 늘렸을지가 관심사다.
양사 모두 내구성을 갖췄다고 자신했지만, 실제 여러 번 접었다 펼 때 내구성이 충분히 확보됐을지가 관건이다.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는 곡률 반경이 인폴딩 방식보다 커 디스플레이가 변형되기 쉽고 외부 충격 등에 더 취약할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X가 시연될 때 중간 힌지 부분 화면이 울퉁불퉁해 보이는 모습이 포착해 완성도에 우려가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메이트 X를 펼칠 때, 화면 힌지가 있는 가운데에 약간 주름진 부분이 포착됐다"며 "화면 자체도 평평하지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화웨이는 이를 의식해 갤럭시 폴드 발표장에서 접었을 때 씌울 수 있는 케이스를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가격은 2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초기에는 여유 있는 '얼리 어답터'나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가 1천980달러(약 223만원)이고, 메이트X는 2천299유로(약 293만원)나 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은 3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은 2020년 1천400만대, 2021년 3천만대, 2022년 5천만대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한 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15억대 수준)를 감안했을 때는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4월 26일 글로벌 출시되고, 국내에서는 5G를 지원하는 모델이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 않고 올해 중반 메이트X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초도 물량은 삼성전자가 100만대, 화웨이가 2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