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이 최근 발매 27주년을 맞았다.

기넥신은 혈액점도저하, 혈관확장, 혈류개선의 ‘3대 혈액순환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말초동맥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약이다. 국내 최초 발매일은 1992년 2월21일이다. 이 의약품은 지금까지 약 17억정(지난해 12월 기준)이 팔렸다. 1초당 2정 꼴이다. 누적 매출액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기넥신은 지난해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44%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기넥신은 국산 의약품 최초로 국내 판매에 앞서 해외 수출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넥신은 1991년 12월 3일 국산 혈액순환개선제로는 최초로 독일, 미국, 아르헨티나 등 3개 국에 수출됐다.

기넥신은 발매 첫 해 국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첫 국산 의약품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이후 27년 간 국내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부문에서 줄곧 1위를 이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약효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 결과"라며 "일반의약품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도 기넥신 승승장구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이 공동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1인당 진료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섰다

전광현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사장은 "노인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 혈액순환장애와 관련된 질환"이라며 "앞으로도 혈액순환개선에 기넥신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