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과 수입보험료 감소로 국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4%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54개 손해·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7조2742억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5800억원 감소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생보사 순이익은 총 4조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9억원(3.1%)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실은 23조5767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830억원가량 늘었지만,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 1조원 넘는 투자이익을 기록하는 등 투자영업이익이 2조1370억원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손보사는 지난해 3조237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7019억원(17.8%)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3조1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867억원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영업활동도 위축됐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01조7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1억원(0.3%)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가 110조7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2300억원(2.8%) 줄었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5조2422억원(13.5%)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2년 도입을 앞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킥스·K-ICS)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린 데 따른 것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