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고소영 치약'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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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치약' 루치펠로 인수…생활용품 포트폴리오 강화
LG생활건강이 토종 명품 치약 브랜드 ‘루치펠로’(사진)를 인수해 생활용품 사업을 강화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루치펠로코리아 지분 76%를 수십억원에 인수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오랄케어(구강관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수”라고 설명했다.
루치펠로코리아는 2013년 미스코리아 출신인 오은영 대표가 설립했다. 2016년 다국적 연구진이 루치펠로 치약을 개발해 시판했다. 여배우 고소영이 사용하면서 ‘고소영 치약’으로 불린다. 치아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해양성분을 제주도 심해에서 추출해 담은 것이 특징이다. 금호덴탈제약 등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루치펠로는 국내외 백화점은 물론 면세점, 헬스&뷰티(H&B)스토어 등에 입점했다. 홍콩 H&B스토어 사사, 국내 H&B스토어 올리브영 등에서 판매 중이다. 개당 1만5000원인 ‘루이스랜드 치약’과 2만4000원인 ‘프로즌 피루나 치약’ 등이 주력 제품이다. LG생건이 시중에서 파는 치약과 비교해 5~10배가량 가격이 비싸다. 차별화된 맛과 향,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3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LG생건이 판매 중인 치약 브랜드는 페리오, 죽염, 리치 등 3개다. 모두 중저가 브랜드로, 루치펠로를 인수하면서 고가 브랜드까지 갖추게 됐다. LG생건은 화장품 부문 덕분에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생활용품 부문에선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루치펠로 인수는 생활용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는 M&A를 통해 회사를 키우려는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의 경영전략 일환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최근 크고 작은 기업을 줄줄이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일본 화장품 업체 에바메루 지분 100%를 146억원에, 글로벌 화장품 업체인 에이본 재팬 지분 100%를 약 105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에이본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 100%를 약 793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중국 현지 공장을 인수한 건 처음으로, 그동안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운영하던 자체 공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익환/민지혜 기자 lovepen@hankyung.com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루치펠로코리아 지분 76%를 수십억원에 인수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오랄케어(구강관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수”라고 설명했다.
루치펠로코리아는 2013년 미스코리아 출신인 오은영 대표가 설립했다. 2016년 다국적 연구진이 루치펠로 치약을 개발해 시판했다. 여배우 고소영이 사용하면서 ‘고소영 치약’으로 불린다. 치아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해양성분을 제주도 심해에서 추출해 담은 것이 특징이다. 금호덴탈제약 등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루치펠로는 국내외 백화점은 물론 면세점, 헬스&뷰티(H&B)스토어 등에 입점했다. 홍콩 H&B스토어 사사, 국내 H&B스토어 올리브영 등에서 판매 중이다. 개당 1만5000원인 ‘루이스랜드 치약’과 2만4000원인 ‘프로즌 피루나 치약’ 등이 주력 제품이다. LG생건이 시중에서 파는 치약과 비교해 5~10배가량 가격이 비싸다. 차별화된 맛과 향,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3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LG생건이 판매 중인 치약 브랜드는 페리오, 죽염, 리치 등 3개다. 모두 중저가 브랜드로, 루치펠로를 인수하면서 고가 브랜드까지 갖추게 됐다. LG생건은 화장품 부문 덕분에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생활용품 부문에선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루치펠로 인수는 생활용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는 M&A를 통해 회사를 키우려는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의 경영전략 일환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최근 크고 작은 기업을 줄줄이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일본 화장품 업체 에바메루 지분 100%를 146억원에, 글로벌 화장품 업체인 에이본 재팬 지분 100%를 약 105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에이본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 100%를 약 793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중국 현지 공장을 인수한 건 처음으로, 그동안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운영하던 자체 공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익환/민지혜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