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중고생 기초학력 저하 심각…내달 대책 발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고등학생 기초학력이 전년보다 저하된 건 사실”이라며 “다음달 종합적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기초학력이 저하된) 결과만 발표하면 무책임하다고 보고 구체적 원인 분석과 정책 대안까지 담은 종합 대책을 3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교육부가 매년 시행하는 지필평가다. 해마다 6월께 전국 모든 중3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다가 2017년부터는 일부만 표본으로 뽑아 평가하는 표집 평가 방식으로 바뀌었다. 교육부는 이 평가 결과를 매년 11월 말께 발표해왔지만 지난해 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학생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어느 학년이 얼마나 기초학력이 저하됐는지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혁신학교의 기초학력이 다른 학교에 비해 낮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애초에 기초학력이 다소 부족한 학교나 지역을 혁신학교로 지정해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 속도가 더 빠르다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