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내부 회계기준 변경과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셀트리온, 영업이익 70% 감소
셀트리온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1546억원) 대비 71.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24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743억원)보다 11.6% 감소했고, 순이익도 373억원으로 64.1% 줄었다.

셀트리온 측은 “주력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의 단가를 낮췄는데 기존 단가와의 차이를 본래 다음해에 반영하던 정산 방식을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연도에 반영하도록 바꿨다”며 “지난해 3분기까지 발생한 조정 금액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의 1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공장을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은 9821억원으로 2017년(9491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7년과 지난해 유럽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의 수요가 늘었고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를 위탁 생산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67억원)보다 30.7%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가치 확정 및 직원 특별 보너스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9.2% 증가한 928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실적을 발표한 오렌지라이프는 이날 1.33% 상승해 3만4200원에 마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