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신라면 29초 영화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열려 수상자들이 수감소감을 발표 하고 있다./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원래 준비한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바꿨어요. 카메라 앵글과 감정선 등이 즉석에서 변경됐는데 예상보다 더 재밌고 생동감 있는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신라면 29초 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최용석 감독(31·사진)은 ‘신라면은 중독이다’란 작품을 구상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최 감독은 또 “유쾌, 상쾌, 통쾌하게 작품을 찍었더니 오랜만에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균관대 연기예술과에서 연출을 전공했으며, 현재 현대홈쇼핑 카메라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앞서 2017년 신한은행 29초영화제에도 출품, 최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연출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남아 있어 도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상금은 촬영을 함께 한 배우, 촬영감독과 나눌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김선혁 배우(31)도 시상식에 함께 참석했다. 김 배우는 최 감독과 같은 대학을 다녔다. 현재 공연계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 배우는 “배우를 계속 해야 하나 저한테 질문을 던질 시기였다”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 힘내서 연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