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3.1% 급락...트럼프 "OPEC 제발 진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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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경고 발언으로 급락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8달러(3.1%) 급락한 55.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면서 "OPEC은 제발 진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가격(유가) 급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WTI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는 등 급등할당시에도 유가를 낮추라며 지속해서 OPEC을 압박했다.
이후 유가는 급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만족을 표했다.
지난해 말 OPEC 및 주요 산유국은 재차 감산에 합의했고, 이후 유가는 최근까지 상당히 빠른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이후 최근 유가의 반등 과정에서는 이렇다 할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WTI가 배럴당 55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3월에 산유량을 감산 합의 당시 약속한 것보다 하루평균 50만 배럴 적은 980배럴까지 낮추겠다고 하는 등 최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견제 이후 사우디 움직임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비판에도 사우디가감산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놨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은 강화됐지만, 이번에는 원유시장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오는 3월 1일로 예정됐던 중국과의 무역협상마감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양국 협상 기대로 탄탄한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파장을 막지는 못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창립자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서 두 가지 의미를 읽을 필요가 있다"면서 "먼저 사우디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주의를 기울일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는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제재 강화를 앞두고 유가 안정에 나섰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8달러(3.1%) 급락한 55.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면서 "OPEC은 제발 진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가격(유가) 급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WTI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는 등 급등할당시에도 유가를 낮추라며 지속해서 OPEC을 압박했다.
이후 유가는 급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만족을 표했다.
지난해 말 OPEC 및 주요 산유국은 재차 감산에 합의했고, 이후 유가는 최근까지 상당히 빠른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이후 최근 유가의 반등 과정에서는 이렇다 할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WTI가 배럴당 55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3월에 산유량을 감산 합의 당시 약속한 것보다 하루평균 50만 배럴 적은 980배럴까지 낮추겠다고 하는 등 최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견제 이후 사우디 움직임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비판에도 사우디가감산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놨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은 강화됐지만, 이번에는 원유시장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오는 3월 1일로 예정됐던 중국과의 무역협상마감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양국 협상 기대로 탄탄한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파장을 막지는 못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창립자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서 두 가지 의미를 읽을 필요가 있다"면서 "먼저 사우디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주의를 기울일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는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제재 강화를 앞두고 유가 안정에 나섰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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