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완화적 기조 유지"

중국이 올해 적극적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연 6.3% 안팎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북경사무소는 '최근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 동향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외부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투자와 소비 등 국내수요가 크게 확대되지 못해서 성장률이 작년보단 낮겠지만 정부 대책 영향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중국 올해 6.3% 안팎 안정적 성장 전망"
우선 중소·민영기업을 위한 세금 및 비용절감 정책이 기업 생산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봤다.

또, 국무원이 1월에 발표한 소비촉진정책이 시차를 두고 국내소비와 기업생산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경기부양정책은 소비 측면에선 자동차 소비 촉진, 도시소비 증대를 위한 공급 확대, 농촌지역 소비 질적 향상, 고품질 소비 촉진 등이다.

기업 대상으론 소규모 납세자와 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창업기업 범위 확대, 지방세 등 추가 감면 등이 있다.

한은은 또 미국의 관세부과 유예기간이 종료(3월 1일)되기 전에 미중 무역협상에서 부분적 협상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신규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고정투자도 다소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정부가 춘제(중국의 설) 이후 고속철도 등 건설, 교통 및 환경보호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해서다.

한은은 다만 고용증가폭이 줄어들고 임금 및 소득 상승률도 둔화한 점이 투자확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자물가 하락도 기업수익 악화로 이어지며 마찬가지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는 1% 후반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지만 돼지고기 등 식품 가격이 안정돼서다.

지난달 전망치(2% 초반)보다 낮아졌다.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민영기업 금융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시장에선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나 지준율 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한은은 전했다.

인민은행은 대출기준금리를 2015년 10월 인하한 이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중국 실물경기는 승용차 판매가 감소(-17.7%)했지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하고 수출도 호조(9.1% 증가)였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