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역품 92% 중국 통해 유입되는데 시 주석이 매우 잘해"
[북미회담 D-1] 트럼프, 김정은과의 담판 앞두고 연일 "땡큐,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연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시 주석이 '든든한 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하기 직전 백악관에서 가진 주지사 조찬 간담 자리에서도 시 주석에 대한 '칭찬'을 장광설로 펼쳤다.

첫 화두는 미국의 골칫거리인 멕시코를 거쳐 유입되는 중국산 '펜타닐'을 시 주석이 규제 약물로 지정해 더 이상은 미국에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은 형사 처분 대상이 아니었는데 앞으로는 미국에 펜타닐을 팔면 처벌을 받는다"며 "유입 중단, 유입 중단"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2017년 펜타닐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7만7천여명에 달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시 주석은 북한 문제에서도 큰 도움을 줬다"며 "나는 시 주석에게 정말로 감사해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과 매우 매우 좋은 관계이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여러분이 알다시피 북한으로 가는 상품의 약 92%가 중국을 통해 가는데 시 주석이 매우, 매우 잘 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이 큰 중국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됐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시 주석은 나와 김정은의 회담에 매우 큰 도움을 줬다"고 치켜세웠다.

또 "중국이 가장 원치 않는 것이 바로 이웃에 대규모 핵무기가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