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제 국가 어젠다 설정…원내 청년미래기획단 설치"
홍영표 "3월까지 식물국회 안돼…한국당에 휘둘릴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는 것과 관련, "더 이상 자유한국당에 휘둘릴 수 없다"며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4당 원내대표들이 선거제 개편을 위한 신속처리안건 지정논의에 착수했다"며 "민생입법 및 개혁입법 과제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쟁을 키울 목적으로 조건을 걸며 국회를 작동 불능 상태로 몰아가는 한국당에 더 이상 휘둘릴 수 없다"며 "2월 국회에 이어 3월 국회까지 식물국회가 돼선 안 된다.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정상화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당 소속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공개 사과한 홍 원내대표는 이날도 청년 문제를 거듭 언급했다.

그는 "절망감과 상실감을 보듬는 것은 기성세대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절망과 상실감을 포용하지 못한 것은 정치에 책임이 있다. 20대를 위한 제대로 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에 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 우리 당과 20대 청년을 잇는 소통과 공감의 창이 되도록 하겠다"며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식의 위로 대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 당정청이 청년문제를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하고 구체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청와대는 북미 양국이 종전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양국의 합의는 그 자체로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70년 분단과 대립의 역사를 끊고 항구적 평화를 여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스스로 2차 북미회담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내부 단합과 협력을 통해 신한반도체제를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초당적 의원외교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공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