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1] 볼턴이 안 보인다…'核담판' 배석자서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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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풀기자단이 보낸 수행명단에 없어…베네수 사태 명목 불참 가능성
北 반감 고려해 제외됐을 수 있지만 1차 회담엔 동행해 확대회담도 참석 백악관 풀기자단이 보내온 2차 북미정상회담 미국 측 수행원 명단에서 이른바 '슈퍼 매파'로 불리는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 악화를 이유로 지난 주말 예정됐던 방한을 급거 취소했던 터라, 같은 이유로 하노이행에 동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볼턴 보좌관으로 대표되는 미 강경파에 대한 북측의 반감을 고려한 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5일 저녁 백악관 풀 기자단이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행원 명단을 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이름이 눈에 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데릭 라이언스 백악관 선임비서관 대행,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엠마 도일 백악관 예산국 비서실장, 존 아이젠버그 대통령 부고문, 찰스 쿠퍼만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등이 포함됐으나 볼턴 보좌관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대북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의 이름이 수행 명단에 없는 것을 두고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방한을 전격 취소했을 때 내세운 공식 이유와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 사태 집중을 명목으로 하노이행 '에어포스원'에 동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등 국제사회의 원조품 반입을 막는 군병력의 발포로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출발일인 이날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차 콜롬비아를 찾은 상태라 국가안보보좌관까지 미국을 비우기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러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지난 22일 볼턴 보좌관의 방한 취소를 알리면서 하노이행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어, 볼턴 보좌관의 불참이 맞다면 막판에 결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이 카다피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져 북한이 반발하는 '리비아 모델'을 거리낌 없이 거론해온 '슈퍼 매파'라는 점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과의 담판에서 최대치를 끌어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북한이 상당한 반감을 가진 볼턴 보좌관을 수행원에서 빼는 결정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협상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폼페이오 장관에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협상 방식을 두고 직접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국면에서 별다른 공개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존재감 과시를 삼가왔는데 협상에 대한 영향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볼턴 보좌관이 수행원의 일원으로 확대 회담까지 동석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런 해석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게다가 볼턴 보좌관 역시 '상관'인 트럼프 대통령 옆에 앉아 개인적 견해를 피력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볼턴 보좌관의 불참 여부는 최종적으로 백악관이 발표하는 수행 명단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하노이에 있다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데 만찬 참석자도 폼페이오 장관과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으로 돼 있는 것으로 볼 때 불참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北 반감 고려해 제외됐을 수 있지만 1차 회담엔 동행해 확대회담도 참석 백악관 풀기자단이 보내온 2차 북미정상회담 미국 측 수행원 명단에서 이른바 '슈퍼 매파'로 불리는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 악화를 이유로 지난 주말 예정됐던 방한을 급거 취소했던 터라, 같은 이유로 하노이행에 동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볼턴 보좌관으로 대표되는 미 강경파에 대한 북측의 반감을 고려한 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5일 저녁 백악관 풀 기자단이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행원 명단을 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이름이 눈에 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데릭 라이언스 백악관 선임비서관 대행,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엠마 도일 백악관 예산국 비서실장, 존 아이젠버그 대통령 부고문, 찰스 쿠퍼만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등이 포함됐으나 볼턴 보좌관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대북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의 이름이 수행 명단에 없는 것을 두고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방한을 전격 취소했을 때 내세운 공식 이유와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 사태 집중을 명목으로 하노이행 '에어포스원'에 동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등 국제사회의 원조품 반입을 막는 군병력의 발포로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출발일인 이날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차 콜롬비아를 찾은 상태라 국가안보보좌관까지 미국을 비우기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러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지난 22일 볼턴 보좌관의 방한 취소를 알리면서 하노이행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어, 볼턴 보좌관의 불참이 맞다면 막판에 결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이 카다피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져 북한이 반발하는 '리비아 모델'을 거리낌 없이 거론해온 '슈퍼 매파'라는 점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과의 담판에서 최대치를 끌어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북한이 상당한 반감을 가진 볼턴 보좌관을 수행원에서 빼는 결정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협상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폼페이오 장관에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협상 방식을 두고 직접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국면에서 별다른 공개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존재감 과시를 삼가왔는데 협상에 대한 영향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볼턴 보좌관이 수행원의 일원으로 확대 회담까지 동석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런 해석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게다가 볼턴 보좌관 역시 '상관'인 트럼프 대통령 옆에 앉아 개인적 견해를 피력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볼턴 보좌관의 불참 여부는 최종적으로 백악관이 발표하는 수행 명단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하노이에 있다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데 만찬 참석자도 폼페이오 장관과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으로 돼 있는 것으로 볼 때 불참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