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지난 19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지난 19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기자들에게 “(19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할 얘기가 많다'고 했다”며 “'조만간 만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난다면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28일 오전 회담, 오찬, 오후 회담, 기자회견 등으로 짜여 있다"며 "(일정이 없는) 저녁 (한미 정상이) 통화하면 언제 만날지 등이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3∼4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5월에 한국을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일왕이 즉위하는 올해 5월 방문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5월에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에 큰 진척이 있기를 기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두 지도자가 얼굴을 맞대고 깊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