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시공 전문 회사인 한샘서비스를 신설한다. 시공 전문성을 강화해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포석이다.

한샘은 실내건축·기계설비공사·창호공사 부문을 분할해 ‘한샘서비스’(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샘은 “시공물류 전문성 확보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오는 7월 분할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과 경영진 구성 등 세부 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이번 회사 분할은 한샘의 리모델링 상품인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 확대에 따른 것이다. 리하우스 패키지는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해 집 전체 공간을 한 번에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한샘은 리모델링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전문 시공업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별도 회사로 분리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건축한 지 20년이 넘은 국내 노후 주택은 797만 가구에 이른다. 특히 부동산시장 규제로 아파트 거래 건수가 줄어 살던 집을 고쳐 쓰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10년 19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샘 관계자는 “거실과 주방, 욕실 등 전 공정을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는 시공물류 능력은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