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사회, 비어만 영입 이유는…"경영다양성·투명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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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가 3인 사외이사 영입…비어만 사장은 사내이사로
현대모비스, 창사 이래 첫 외국인 사외이사 2인 선임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투명성을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 시스템 선진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26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50)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들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다음 달 22일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윤치원 부회장은 다국적 투자회사 최고 경영진으로서 활동해온 경험과 높은 수준의 재무분야 전문성을 갖춘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유진 오 전 파트너는 세계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미국의 캐피탈그룹에서 25년간 일하며 한국, 일본, 아시아 투자 업무 등을 담당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투자분석, 펀드운용 등 핵심 업무를 수행했다.
국내외 자동차 산업과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상승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과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학계의 거버넌스(경영체제) 분야 대표 전문가로 꼽혀 건전한 기업 생태계 조성, 소비자 권익 증진 등과 관련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는 또 이날 이사회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을 재선임하는 등 사내이사 3인에 대한 선임 안을 내달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지난 2015년 현대차에 합류해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출신의 세계적 연구개발 전문가로서 미래 비전을 점검하고 조언하는 것은 물론 기업 경영 전반에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감각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사회가 기존 9명(사외이사 5명·사내이사 4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사내이사 5명)으로 확대되고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이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의 위상과 역량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끌어올리고 주주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지난달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예비 후보를 추천받은 뒤 독립적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외부평가 자문단'의 자문 등을 거쳐 윤치원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이사회와 주주 간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국내 투자자 간담회 및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등에도 참여한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모비스도 이사회 운영 개선 내용을 담은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 회사가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며,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운영하는 것도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외국인 사외이사 후보는 전문 엔지니어 경력을 갖춘 경영자 출신 칼-토마스 노이먼 박사와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인 브라이언 존스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독일 출신인 노이먼 박사는 모토로라 차량용 반도체 엔지니어로 출발해 콘티넨탈 사업전략담당 및 최고경영자(CEO), 폭스바겐그룹 중국 담당 총괄, 오펠 CEO 등을 역임한 자동차 사업제품 기획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 콘셉트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인 이벨로즈시티(Evelozcity)에서 영업마케팅과 모빌리티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브라이언 존스는 미국의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인수합병(M&A)과 투자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월가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 IB부문에서 본부장으로서 10년 이상 M&A 및 투자 관련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다수의 미국 금융기관에서 이사진을 역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투명경영, 자동차산업, 운영관리 분야 전문가인 기존 사외이사 3명에 더해 기술전략과 재무부문의 글로벌 전문가를 새로 영입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현대모비스, 창사 이래 첫 외국인 사외이사 2인 선임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투명성을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 시스템 선진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26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50)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들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다음 달 22일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윤치원 부회장은 다국적 투자회사 최고 경영진으로서 활동해온 경험과 높은 수준의 재무분야 전문성을 갖춘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유진 오 전 파트너는 세계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미국의 캐피탈그룹에서 25년간 일하며 한국, 일본, 아시아 투자 업무 등을 담당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투자분석, 펀드운용 등 핵심 업무를 수행했다.
국내외 자동차 산업과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상승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과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학계의 거버넌스(경영체제) 분야 대표 전문가로 꼽혀 건전한 기업 생태계 조성, 소비자 권익 증진 등과 관련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는 또 이날 이사회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을 재선임하는 등 사내이사 3인에 대한 선임 안을 내달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지난 2015년 현대차에 합류해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출신의 세계적 연구개발 전문가로서 미래 비전을 점검하고 조언하는 것은 물론 기업 경영 전반에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감각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사회가 기존 9명(사외이사 5명·사내이사 4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사내이사 5명)으로 확대되고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이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의 위상과 역량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끌어올리고 주주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지난달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예비 후보를 추천받은 뒤 독립적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외부평가 자문단'의 자문 등을 거쳐 윤치원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이사회와 주주 간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국내 투자자 간담회 및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등에도 참여한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모비스도 이사회 운영 개선 내용을 담은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 회사가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며,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운영하는 것도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외국인 사외이사 후보는 전문 엔지니어 경력을 갖춘 경영자 출신 칼-토마스 노이먼 박사와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인 브라이언 존스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독일 출신인 노이먼 박사는 모토로라 차량용 반도체 엔지니어로 출발해 콘티넨탈 사업전략담당 및 최고경영자(CEO), 폭스바겐그룹 중국 담당 총괄, 오펠 CEO 등을 역임한 자동차 사업제품 기획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 콘셉트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인 이벨로즈시티(Evelozcity)에서 영업마케팅과 모빌리티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브라이언 존스는 미국의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인수합병(M&A)과 투자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월가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 IB부문에서 본부장으로서 10년 이상 M&A 및 투자 관련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다수의 미국 금융기관에서 이사진을 역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투명경영, 자동차산업, 운영관리 분야 전문가인 기존 사외이사 3명에 더해 기술전략과 재무부문의 글로벌 전문가를 새로 영입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