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친일청산이 정의로운 나라로 가는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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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백범기념관서 첫 외부 국무회의
"우리가 '新한반도체제' 주역…더 이상 역사의 변방 아니다"
"우리가 '新한반도체제' 주역…더 이상 역사의 변방 아니다"

문 대통령은 3·1절을 사흘 앞둔 26일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서 “친일을 청산하고, 독립운동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정부는 국민 대다수가 ‘친일잔재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친일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청산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49.3%, ‘전혀 청산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30.8%였다. 청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정치인·고위공무원·재벌 등에 친일파 후손들이 많아서’(48.3%), ‘친일파 명부재산 환수 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서’(27.8%)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친일 청산 의지와 함께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도 거듭 강조했다. 국무회의 장소로 백범 김구기념관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국가적 의미를 담아 백범기념관에서 열게 됐다”며 “기록에 따르면 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공공청사가 아닌 곳에서 국무회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