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LG그룹, PEF 어피너티와 서브원 MRO 매각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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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규제 탈피
지분 60.1% 6020억원에 팔아
지분 60.1% 6020억원에 팔아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3시50분
LG그룹이 계열사인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부문을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부문을 팔기로 하고 인수자를 물색해왔다.
26일 MRO업계에 따르면 LG측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서브원의 MRO 사업을 매각하기로 확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디. 기업결합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늦어도 4월 초에는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서브원의 MRO 사업부문이다. LG그룹은 지난해 12월 서브원에서 MRO 사업을 떼어내 신설법인(가칭 서브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의 기업 가치는 약 1조원으로 책정됐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이 신설법인 지분 60.1%를 602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건설·건물관리·레저 등 남은 사업은 존속법인(가칭 S&I)으로 운영된다. S&I는 신설법인의 잔여지분 39.9%를 보유, 2대 주주로 남게된다.
다수의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서브원의 MRO 인수에 관심을 가졌지만 LG그룹은 경쟁 입찰 없이 지난해 11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MRO 매각 초기부터 장기간 협상을 하며 쌓았던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의 이슈로 국내 대기업들이 내부 계열사가 아니라 외부 입찰을 통해 MRO 물량을 수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수에 나섰다. 서브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MRO 업체로 인적 자원이나 물류시스템이 경쟁회사에 비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서브원을 중심으로 MRO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RO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MRO산업은 대기업 계열사 위주여서 경쟁이 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다수 PEF들이 가세하면 경쟁 심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오상헌 기자 leedh@hankyung.com
LG그룹이 계열사인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부문을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부문을 팔기로 하고 인수자를 물색해왔다.
26일 MRO업계에 따르면 LG측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서브원의 MRO 사업을 매각하기로 확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디. 기업결합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늦어도 4월 초에는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서브원의 MRO 사업부문이다. LG그룹은 지난해 12월 서브원에서 MRO 사업을 떼어내 신설법인(가칭 서브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의 기업 가치는 약 1조원으로 책정됐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이 신설법인 지분 60.1%를 602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건설·건물관리·레저 등 남은 사업은 존속법인(가칭 S&I)으로 운영된다. S&I는 신설법인의 잔여지분 39.9%를 보유, 2대 주주로 남게된다.
다수의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서브원의 MRO 인수에 관심을 가졌지만 LG그룹은 경쟁 입찰 없이 지난해 11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MRO 매각 초기부터 장기간 협상을 하며 쌓았던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의 이슈로 국내 대기업들이 내부 계열사가 아니라 외부 입찰을 통해 MRO 물량을 수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수에 나섰다. 서브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MRO 업체로 인적 자원이나 물류시스템이 경쟁회사에 비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서브원을 중심으로 MRO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RO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MRO산업은 대기업 계열사 위주여서 경쟁이 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다수 PEF들이 가세하면 경쟁 심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오상헌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