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8천100명 앞에서 마지막 정견 발표 후 대의원 현장투표
7개월 비대위 체제 종결…임기 2년의 새 '간판'으로 변화 주목
'탄핵논쟁' 후유증·보수우파 재건과 통합·내년 총선대비 등 과제 산적


자유한국당은 27일 지난 7개월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오는 2020년 제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임기 2년의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 1명의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지난 14일 공식 선거운동의 개막과 함께 한 치의 양보 없는 당권 레이스를 펼쳐온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기호순) 가운데 누가 제1야당의 당권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이미 모바일 사전 투표와 시·군·구 현장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끝났기 때문에 승부는 사실상 상당 부분 결정이 난 상황으로, 이날 대의원(8100여명)의 현장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당대회는 후보들의 마지막 정견 발표에 이어 대의원들의 현장투표 및 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각 후보는 대의원 8천100여명 앞에서 당심과 민심에 호소하며 자신이 내년 총선 승리는 물론 나아가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 현장투표는 오후 4시 30분께부터 약 2시간가량 진행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24일 선거인단 사전투표와 전당대회 현장투표(70%), 지난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30%) 결과 등을 합산해 당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오후 7시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당 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의 당선자 수락 연설 뒤 곧바로 당 대표 기자간담회가 있다.

새 당 대표는 기자간담회 후 생방송 기자회견도 잇따라 연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보수·우파 진영의 재건·통합과 함께 정부를 견제해 내년 총선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전당대회 선거운동 시작 직전 불거진 '5·18 폄훼' 등 당의 우경화 논란도 진화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당장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김진태·김순례 후보의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도 새 지도부의 몫이다.

이날 책임당원 등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당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약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가 드러낸 당심(黨心)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가리키는 민심(民心)의 괴리가 클 경우, 격차를 줄여가는 것 또한 차기 지도부에 주어진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