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영의 개러지에서] '페라리' 사서 재테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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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영의 개러지에서] '페라리' 사서 재테크 해볼까](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01.19032914.1.jpg)
올해 주요 자동차 시장은 1%대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핵심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서다. 여의도 증권가(街)에 따르며 신흥국은 낮은 기저로 한 자릿수 중반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수요의 60%를 독차지하는 미국(-1%) 중국(-2%) 유럽(1%)이 부진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母)기업인 다임러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8% 줄었고, GM도 지난 4분기 순이익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도요타는 지난달 순이익이 80%가량 쪼그라들었다. 현대차 역시 지난 4분기에 전년보다 35% 급감한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에 빠졌다.
자동차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더이상 제품(차량) 판매에만 매달릴 수 없게 됐다. 공유경제와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변모해야 해서 성장은 더딜 수밖에 없다.
페라리는 그런데 자동차 세상에서 '프리미엄'이란 개념을 더욱 다지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포르쉐도 마찬가지다. 포르쉐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25만6225대(전년比 4% 증가)로 2년째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럭셔리(고가) 수입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국내 진출 15년 만에 세 자릿수(123대, 43% 증가)를 기록했고, 포르쉐는 전년보다 53%나 더 팔아(4285대)치웠다.
![[정현영의 개러지에서] '페라리' 사서 재테크 해볼까](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01.19032923.1.jpg)
페라리는 기업실적이 치솟던 2015년 10월2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상장)를 했다. 종목명은 'RACE'. 당시 페라리는 상장을 기념해 거래소 앞에 최신형 슈퍼카를 전시하기도 했다.
상장 이후 주당 40~50달러를 오가다 2016년 2월엔 3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 시기가 주가바닥이었다. 내달리기 시작한 페라리는 2018년 6월 중순 149.85달러를 찍었다. 불과 2년 만에 '5배'가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12월 10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다시 두 달 만에 '30%' 상승해 1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시장으로 넘어가도 BMW(BMW.F)와 벤츠의 다임러(DAI.F)도 각각 70유로에서 74유로, 45유로에서 54유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대표' 현대차의 주가는 올 초 11만4000원에서 12만2500원(26일 종가 기준)으로 약 7% 상승했다.
페라리의 주가상승률은 올해도 독보적이다. 수 억원에 달하는 페라리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지는 못해도 '페라리 주주'로 한번 올라타 볼 만하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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