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어학연수부터 비즈니스 교육까지…경인여대 '글로벌 여성인재 육성' 최우선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경인여대는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엘리트 여성 교육을 위해 1년 내내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인여대는 27일 해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계별 어학실력 및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대학 내에서는 외국어 인증제, 글로벌 교육, 해외취업반 집중어학교육, 스피치경시대회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키워준다. 여름·겨울방학 동안 호주,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중국, 필리핀 등에서 4~8주간의 어학연수를 실시하는 해외현지 파견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해외 현지에 있는 동안 국내에서 공부한 기초실력을 두 배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해외연수는 해마다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해외어학연수를 마친 학생은 어학능력과 해외취업 관심도에 따라 16주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이나 4주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학생들은 국제비즈니스 능력과 글로벌 마인드 고취로 해외취업 기회를 극대화한다. 현지 취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기술도 배운다.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등에서 경인여대로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이 류화선 총장(왼쪽 세 번째)과 담소하고 있다. 경인여대 제공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등에서 경인여대로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이 류화선 총장(왼쪽 세 번째)과 담소하고 있다. 경인여대 제공
올해 2월 졸업자 중에서 25명의 학생이 일본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공항, 말레이시아 콘센트릭스, 대만의 해부장화 면세점, 호주 아이월드 인터내셔널, 필리핀 힐튼호텔 등에 취업이 확정됐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대학을 여성 해외취업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해외 산업체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경인여대는 세계의 인재가 찾아오는 대학이다. 해마다 20여 개국에서 350여 명의 외국유학생이 경인캠퍼스를 찾아온다. 이들의 국적은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일본 등 다양하다.

지난해부터는 유학생 선호 전공을 찾아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피부미용, 국제무역과, 글로벌비즈니스과는 외국인 별도반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항공관광과는 몽골 라지브간디대 항공관광과와 중국 장쑤성 양주관광무역고교 학생들을 위해 별도반을 올해 2학기부터 운영한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대학이 제공하고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유학생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우수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학은 해외봉사로도 유명하다. 1997년부터 글로벌 마인드와 나눔의 DNA를 모든 학생에게 심어주기 위해 몽골, 베트남, 필리핀, 네팔,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0여 개국에 연간 400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한다. 학생들로서는 인성교육, 봉사, 문화교류를 통해 국제 친선도모는 물론 다른 문화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에선 초등학교 교육봉사, 교육환경이 낙후된 라오스 방비엥 초등학교에선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하는 등 맞춤형 해외봉사 프로그램이 장점이다. 유아교육과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캄보디아팀은 2013년부터 바티에이국제대를 방문해 유치원 아동 교육, 현지 유치원 교사 교육, 유치원 프로그램 개발, 교구 및 교재 제작 등을 지원한다.

몽골 라지브간디대, 키르기스스탄 유라시아대, 우즈베키스탄 국립사범대 부속고등학교에서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류문화를 전파하기도 한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기존 봉사 지역에 사할린한국교육원과 블라디보스토크 교민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알리기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어학과 글로벌 마인드를 배우고, 해외연수와 취업을 통해 완벽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엘리트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