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라브로프 "중·러, 현 정세 속 긴밀한 소통과 협력 필요"
[하노이 담판] 중·러 외교장관, 한반도문제 논의…'전략적 협력 다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 수장들이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며 전략적 협력을 다짐했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저장(浙江)성에서 열린 중국-러시아-인도 외교 장관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별도로 만나 한반도 정세와 베네수엘라 사태, 이란 핵 합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올해 중·러 수교 7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러시아는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로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은 공동 이익을 함께 지키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인도는 모두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 소통 강화는 지역 및 세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왕이 국무위원의 의견에 지지를 표한 뒤 "현 국제 정세에서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다자주의와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수호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을 지지해왔으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