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한경DB
승리. 한경DB
그룹 빅뱅의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가 출석하면 그동안 불거진 의혹 전반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사와 관련해 사건 담당자를 지정하고 조사 채비중이다. 앞서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톡방 채팅(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유 모 대표는 배우 박한별 씨의 남편이다.

이 대화에서 승리와 카톡방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광역수사대가 내사를 맡게 됐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버닝썬은 '범죄의 온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클럽 운영진의 묵인 아래 각종 마약류가 유통되고 있고 특히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인 GHB를 이용한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승리는 이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가 자진 출석할 경우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그동안 불거진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에 대해 필요하면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승리가 실제 버닝썬의 경영에 관여했는지, 각종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승리의 마약 투약 여부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