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미래교육 정책방향을 논하는 미래교육위원회가 27일 출범했다.

교육부는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를 이날 발족시키고 이 날 서울 창업지원센터 ‘마루 180’에서 첫 워크숍을 개최했다. 미래교육위원회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 취임사에서 약속한 교육과제 가운데 하나다. 급변하는 사회에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 듣겠다는 취지다.

미래교육위원회는 총 36명으로 구성됐다.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이진주 소셜벤처 걸스로봇 대표 등 정보기술(IT)·스타트업 전문가는 물론 폴킴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 인구전문가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박준영 변호사, 최연소로 한옥 대목장에 오른 김승직 대목장 등 각계 인사들을 포함했다. 현직 교사와 고교생, 대학생 등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최연소 위원은 2003년생으로 완주고교 재학 중인 ‘고교생 창업가’ 공희준 칠명바이오 대표다. 공 대표는 곤충사료 개발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연장자는 1964년생인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다.

이들의 활동 기간은 1년이다. 각 위원들의 성공·실패 경험 등을 소셜네트워크에 영상으로 공유해 학생들이 쉽게 접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자문기구 성격이라 해도 교육분야 전문성이 없는 이들이 미래교육 방향을 얼마나 논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보여주기식 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교육부 담당자가 소규모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토론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며 “현장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안이 실효성 있는 정책 과제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