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독일, 글로벌 성장둔화시 연착륙 가장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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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이코노믹스, 긴축·성장률·리스크 분석…"伊·佛 취약"
한국이 미국, 독일과 함께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할 때 최적의 연착륙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연구조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26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연착륙은 역사적으로 꽤 드물었으나 구조적 요인들로 볼 때 과거보다는 현재 달성하기가 더 좋아졌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이 연구소는 ▲ 최근 재정·통화긴축 여부 ▲ 잠재성장률 ▲ 금융·기업리스크 수준과 부채 등 충격 취약성 ▲ 정책 변경 여지 ▲ 무역 개방도 등 5가지 기준으로 세계 주요국이 향후 상당한 수준의 글로벌 둔화를 겪을 때 연착륙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전후로 한 상황을 반영한 기준들이다.
보고서는 긴축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이어온 시기에 부정적인 외부 충격을 받은 국가가 더 불황을 겪기 쉽고, 이미 높은 잠재성장률을 보이는 국가일수록 불황을 겪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채 수준이나 금융·기업 건전성, 경상수지 측면에서 불균형과 취약성이 클수록 충격을 겪는 시기에 급격한 둔화를 겪기 쉽고 정책적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할수록 급격한 둔화를 겪을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런 기준에 가중치를 둬 주요 20여개 국가의 연착륙 가능성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미국과 한국, 독일이 불황이나 지속적인 경제 약화를 피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은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를 반영한 이번 기준들에 담기지 못한 시사점도 제시했다.
10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호주와 한국은 중국의 수입 급증에 따른 이익을 누렸지만, 다음번 글로벌 둔화에도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계됐다는 점이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 분명치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금융 리스크나 부채와 같은 취약점들이 곧 경착륙을 뜻한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지난 금융위기 때 호주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나 경상수지 적자로 성장 둔화에 취약했으나 대체로 이런 우려는 상쇄됐다.
/연합뉴스
영국 연구조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26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연착륙은 역사적으로 꽤 드물었으나 구조적 요인들로 볼 때 과거보다는 현재 달성하기가 더 좋아졌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이 연구소는 ▲ 최근 재정·통화긴축 여부 ▲ 잠재성장률 ▲ 금융·기업리스크 수준과 부채 등 충격 취약성 ▲ 정책 변경 여지 ▲ 무역 개방도 등 5가지 기준으로 세계 주요국이 향후 상당한 수준의 글로벌 둔화를 겪을 때 연착륙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전후로 한 상황을 반영한 기준들이다.
보고서는 긴축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이어온 시기에 부정적인 외부 충격을 받은 국가가 더 불황을 겪기 쉽고, 이미 높은 잠재성장률을 보이는 국가일수록 불황을 겪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채 수준이나 금융·기업 건전성, 경상수지 측면에서 불균형과 취약성이 클수록 충격을 겪는 시기에 급격한 둔화를 겪기 쉽고 정책적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할수록 급격한 둔화를 겪을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런 기준에 가중치를 둬 주요 20여개 국가의 연착륙 가능성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미국과 한국, 독일이 불황이나 지속적인 경제 약화를 피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은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를 반영한 이번 기준들에 담기지 못한 시사점도 제시했다.
10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호주와 한국은 중국의 수입 급증에 따른 이익을 누렸지만, 다음번 글로벌 둔화에도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계됐다는 점이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 분명치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금융 리스크나 부채와 같은 취약점들이 곧 경착륙을 뜻한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지난 금융위기 때 호주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나 경상수지 적자로 성장 둔화에 취약했으나 대체로 이런 우려는 상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