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졸업·임관식 축사…"지금 평화는 아직 완전치 않아"
"리더십은 사람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
정경두 국방 "평화 만드는 과정서 軍임무 조금도 변함없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7일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리 군의 임무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육군사관학교(육사) 화랑연병장에서 거행된 육사 제75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금의 평화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평화가 일상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국방개혁 2.0을 통해 새로운 강군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제는 우리가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때"라며 "우리 군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안보 상황 속에서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 구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옛날 우리 군의 선배들은 나라를 잃고 군대가 강제로 해산되어 이 땅에 발 둘 곳이 없는 상황에서도 멀리 만주와 상해 등지에서 독립군과 광복군을 결성하여 끝까지 저항했다"며 "그분들의 불굴의 기상은 국군의 뿌리가 되었고, 호국영웅들을 길러낸 신흥무관학교의 역사는 '위국헌신'의 육사 정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육군은 지금 도전을 극복하며 변화를 주도하고자 '도약적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첨단 IT 기술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전력증강 개념을 발전시키고, '전사기질'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무적의 전사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군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사람"이라며 "여러분과 함께할 장병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장병들을 존중하는 마음은 장병의 인권이 보장되고, 자율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병영문화 정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여러분의 리더십도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군인다운 품성과 직무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헌신의 자세를 갖춘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어 더욱 강하고 단결된 육군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