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한다.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증설에도 나선다. 포스코그룹을 대표하는 화학·소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켐텍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8일 정기 주주총회에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사업 영역을 기초소재부터 에너지소재까지 넓히는 한편 화학·소재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안건도 다음달 주총에 올린다. 신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에 대비해 안정적인 투자환경과 주주 기반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은 상장 심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은 이날 이사회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 확대도 결정했다. 2191억원을 투입해 연산 2만4000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40㎾h급 전기차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증설 설비는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켐텍은 연산 3만9000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