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은 지난 26일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 잔액이 3000억원을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상품 출시 후 3개월 여 만이다.

SBI저축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 24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보다 금리가 높아 꾸준히 인기를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금리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연 2.4%(12개월 기준), 확정급여형(DB)은 연 2.5%다. 연 1% 후반부터 2% 초반대인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 금리보다 약 0.4~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부터다. 금융위원회가 퇴직연금 운용처로 저축은행 예·적금을 추가해서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각 저축은행마다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까지 운용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