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노력도 촉구…정의당은 축하보다 비판 앞세워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당대표와 지도부에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여야 4당은 특히 황 대표에게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당 일부 의원들을 엄정 조치하라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들 정당은 정의당을 제외하면 모두 축하의 인사를 먼저 건넸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황교안 신임 당대표와 지도부의 선출을 축하드린다"며 "새 지도부와 함께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와 지도부는 탄핵 찬반에 대한 국민 갈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민주정당으로서 국민 통합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국민 통합의 시작은 5·18 역사 왜곡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정치공방으로 단 하루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되살려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한국당 새 지도부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

한반도와 번영, 민생경제 회복에 힘을 모으는 국정의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황교안 신임 당대표와 지도부의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황 대표는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돼야지 양잿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5·18 망언 후보자들에 대한 징계, 3월 국회 개원과 선거제도 개편 협상, 민생과제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어 가는데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축하한다"며 "그러나 이를 지켜본 대부분 국민은 심경이 착잡했을 것이다.

5·18 폄훼와 탄핵부정 발언이 난무하더니 전당대회 당일까지도 얼룩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당한 보수정당의 출범을 바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황 대표 등 신임 지도부는 국민의 요구를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건전한 제1야당의 위상 정립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축하 대신 비판을 앞세우기도 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우려가 앞서는 만큼 쉽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기가 어렵다"며 "황 대표는 국정농단 사태에 큰 책임이 있는 인물로, 과오를 덮어두고 현실 정치로 뛰어든 것은 몰염치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5·18을 모독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의원직 박탈에 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