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마약검사 받겠다"…경찰 자진 출석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승리(29·본명 이승현·사진)가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승리는 이날 오후 9시께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모든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 투약 확인을 위한 모발 검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예, 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승리를 상대로 최근 마약 및 성폭력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강남 버닝썬 클럽의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성접대 지시나 마약 투약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됐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언론에 공개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게 대만 투자자 일행에 대해 성접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응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물었고 김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니들이 아닌데 주겠냐. 일단 싼마이(싸구려의 은어) 부르는 중”이라고 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